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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이슈] 위드 코로나 시대, 앞으로의 우리는,,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418
작성일 : 2021-12-03 16:45:52
정부가 2021년 11월 1일을 기점으로 ‘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을 선언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 후 한 달여가 되면서 수도권에서는 위중증 환자가 급등하여 일평균 600명에 육박하고 병상가동률도 80%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위드코로나 시행을 두고 시기상조라는 시행 시기의 문제와 내수경제를 고려할 때 어쩔 수 없는 필연적 선택이라는 의견이 양립하는 가운데 예방의학교실 이경수 교수(대구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 자문위원, 영남대학교 산학연구 처장)에게 위드 코로나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이 교수는 현재 여러 매체에서 신화처럼 떠도는 ‘집단면역’에 대한 과도한 믿음을 경계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완료율이 80%, 90%를 넘어선다고 해서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며 지속적 감염 확산의 요인을 두 가지로 짚었다.
첫 번째, 바로 ‘항체 역가’다. 항체는 내 몸 안에 얼마나 많은 군사가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는가를 의미한다. 백신접종에 의한 항체 형성의 정도인 중화항체의 역가는 각자의 연령과 기저질환과 같은 면역상태에 따라 다르다. 특히 후기 고령자나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백신접종을 완료하더라도 항체 역가가 건강한 젊은 사람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고, 항체의 감소속도도 빠르다. 최근에 발생하는 요양병원 등에 서의 고령자 집단감염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하나는 항체가 어느 정도 높게 형성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장시간의 반복되는 노출과 밀접접촉 등이 돌파감염을 충분히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접종완료자의 경우도 다량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장시간 반복하여 노출되는 경우에는 우리의 방어 능력은 허물어져 돌파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밀집 △밀접 △반복/장시간의 노출이 핵심이다. 많은 사람이 밀집한 공간에서 사람 간 밀접한 접촉이 장시간 이뤄지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힘이 우세해 진다. 체육시설, 사우나,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이유로 볼 수 있다. 즉 ‘항체와 바이러스의 힘겨루기에서 어느 쪽이 우세한가?’에 달려있다. 백신의 추가접종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방역적인 측면에서의 두 가지 핵심요건으로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유행의 감소’와 ‘변이 억제’를 들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변이 억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의 양과 기간을 최소화하여 변이의 출현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변이는 폭발적으로 많은 감염이 장시간 일어나는 경우에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영국, 남아공, 인도, 남미에서 생긴 변이들
이 그런 곳에서 생긴 것이다. 지금과는 다른 변이가 반복하여 생기면 지금의 백신이나 치료제로는 예방하거나 치료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그래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생하는 국가에 백신을 나누어 공급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고, 지금의 유럽에서의 대규모 환자 발생도 이런 면에서 우려를 자아낸다는 것이다.
인터뷰 과정에서 이 교수는 감염 확산에 관해 바이러스의 문제 라기보다는 ‘인간 이동과 접촉의 문제’라 표현했다. 또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로의 이행은 거시적 관점에서는 ‘경제와 방역의 균형추를 맞추는 외줄타기’와 같다고 말했다.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방역단계 완화는 피할 수 없는 결정이지만, 현재보다 더 완화할 경우 사람 간 이동과 접촉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과적으로 감염의 규모와 중환자 수가 증가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의 지속가능성은 고령자와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의 감염 리스크를 최소화 시키고, 시민들의 이동과 접촉을 감당이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여 의료체계의 작동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런 면에서 지금의 방역완화 조치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환자 발생이 예상된다고 하였다.
성공적인 위드 코로나의 선결조건은 무엇일까. 이 교수는 주저없이 ‘마스크 착용’을 꼽았다. 위드 코로나는 결코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하게 자유로워진 일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아직 좀 더 마음은 가까이하되 서로에게서 물리적으로 멀어져야 할 필요가 있고, 개인 방역을 철저히 신경써야 한다.
시간을 거슬러 2020년 상반기로 돌아가보자. 대구 지역에서 하루 수백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아픔의 시간이 있었다. 당시 우리 지역내 확산세는 수도권 인구로 비유하면 수도권에서 하루 8~9,000명 정도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과 같았다. 당시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음압격리병실이 총 50여 개가 있었으나 수백 명의 환자가 입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 교수는 2020년 2월 당시 대구광역시에서 코로나19 공동상황관리반장을 맡고 있었다. 당시를 회상하며 이 교수는 지역의 행정당국과 전문가들은 “하루 빨리 지침을 바꾸어 병원이 아닌 곳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절박하게 요청하였다고 하였다.
높은 감염력을 보유한 것과 달리 치명률이 낮은 점에 착안, 경증환자와 위중증환자를 구분하는 ‘경증환자 분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2월 27일 중수본 회의에 참석, 모든 환자가 다 음압격리병실에 입원하는 것을 기다리고만 있다가는 위급한 위중증환자가 입원하지 못한 채 자택에서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역의 상황을 일축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20년 3월 2일 대구광역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생활치료센터’라는 작명은 중수본에서 하였다고 한다)’ 가 문을 열었다. 2월 18일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빠른 시간 내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생활치료센터’가 설립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 교수를 포함한 의료계 전문가들의 역할이 컸다.
코로나19가 독감수준으로 되는 시점을 예견하기는 어렵지만 슬기로운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기 위하여 개인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이 교수는 위드 코로나로 사회적 방역 강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개인 간 접촉의 횟수와 시간을 줄이고 방역 강도를 지금보다는 조금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 차원에서의 방역으로 현재까지는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가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자 유일한 방법이다. 또한, 앞서 강조한 바와 같이 감염 확산은 인간 이동의 문제와도 같으므로 밀집한 장소에서 밀접한 접촉이 반복적으로 장시간 이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우나, 요양병원, 학교의 경우 이러한 요인들이 적용되는 대표적인 장소다. 이제 전면적인 개학을 하게 되었는데, 학교의 경우 학생이 가정으로 돌아갔을 때 가정 내 구성원에게 감염이 전파되어 이것이 지역 사회로의 전파로 이어지는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감염전파의 매개공간’이 될 가능성이 있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교수는 작년 5월 말에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사용한 교수다. 만감이 교차하는 이 교수의 마지막 의견은 “지난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고 백신과 치료제가 나왔지만, 마스크를 벗고 온전한 서로의 얼굴을 대하기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흔들리지 않고 기본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구태여 강조할 필요가 없다.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손 씻기 위생을 실천함으로써 위드 코로나를 유지하고, 나와 가족과 우리 사회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