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야기

의료원 블로그에서 더 자세히 소개된 건강 정보를 읽어보세요.

[메디컬이슈] 칼을 대지 않고 암을 치료한다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361 

작성일 : 2021-07-06 13:35:46 

file ★IMG_1089.JPG

메디컬 이슈



기대수명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의학의 발전으로 ‘인간이 암을 정복할 수도 있을까’라는 가능성의 물음표가 점점 느낌표에 가까워지는 세상이 되었다. 최첨단 영상 장비로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조기 진단으로 다른 부위에 전이되기 전에 빠르게 작은 병변을 골라 수술하고, 완치될 때까지 적절한 치료를 다 함으로써 암 진단 이후 생존률이 향상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방사선 암 치료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 왔다. 암 치료에서 단지 치료결과의 향상만 아니라 치료 전후 후유증의 감소도 중요하게 보게 되었다. 게다가 다양한 치료 기술의 발달로 고선량의 방사선 치료를 더 정확하고 짧은 기간에 가능하게 함으로써 과거에는 기술적으로 가능하지 않았던 부위에도 적극적인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본과에서 운용하는 최신 방사선 치료 기술을 소개하고 실제 적용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 호흡 연동 방사선 치료 기법 

  4차원 CT 모의 치료를 이용한 호흡 게이팅 치료법 (respiratory gating radiotherapy) 

흉부와 복부의 종양은 호흡을 할 때 종양의 움직임이 발생하게 된다. 움직이는 종양에 정확하게 방사선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종양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흉부와 복부 종양에 대해서는 4차원 CT 모의치료를 촬영하고 종양의 움직임에 따른 정확한 표적을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움직임이 표적에 반영될 때 종양의 움직임이 너무 클 경우 표적 역시 그에 따라 많이 커질 수 있으므로 이때는 종양이 일부 위치에 왔을 때만 치료함으로써 표적의 크기를 줄이는 게이팅 치료법을 수행한다.

   ② 능동형 숨 참기 치료법 (active breath hold technique)

호흡에 의한 종양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 환자가 능동적으로 숨을 참고 치료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종양의 움직임이 최소화 므로 표적을 줄일 수 있게 되고 게이팅 치료법에 비해 치료 속도가 빠르다. 유방암, 폐암과 같이 흉부에 방사선이 조사되는 경우 숨참기를 통해 폐의 용적이 늘어나므로 심장과 폐에 대한 방사선 치료의 영향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다만, 숨을 참는 양에 따라 종양의 위치가 변화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숨을 참는 정확한 위치를 맞추도록 해야 종양이 같은 위치에서 멈추도록 할 수 있 게 된다. 본원에서는 환자가 숨을 참는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시각적 코칭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숨을 참는 위치를 맞추는 것은 환자가 능동적으로 참여 가능해야 함으로 모의 치료를 수행할 때 환자에게 교육과 훈련을 통해 수행 가능한 환자에서 시행할 수 있다. 

  ③  지속양압호흡기 (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CPAP)를 이용한 치료법 

숨참기 치료 기법을 환자가 능동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시각적 코칭 장치의 도움 없이 폐의 용적을 늘려 폐와 심장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지속양압환기 장치는 코골이 치료에도 사용하는 안전한 장치를 사용하며 10mmHg 이상의 압력은 견뎌야 어느정도 유용하므로 모의치료실에서 적절히 테스트하여 가능한 환자를 선별해서 사용하고 있다. 


▣시각적 코칭 장치 (Visual coaching device)  

호흡 연동 방사선 치료 방법이나 능동형 숨 참기 치료법에서 환자의 호흡을 제어하기 위해 사용되는 장치이다. 호흡 연동 치료법에서는 호흡을 할 때 호흡 패턴의 변화가 생길 경우 치료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치료 효율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본인의 호흡 패턴을 환자에게 모니터로 보여 주고 따라하도록 함으로써 정확한 호흡 연동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게 한다. 능동형 숨 참기 치료법에서는 모의치료실에서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숨 참기 레벨을 설정하고 이 레벨을 환자에게 보여주면서 참도록함으로써 정확한 숨 참기 치료가 되도록 한다.  

 

▣영상 유도 방사선 치료 기법

정확한 치료 계획이 수립되었다고 해도 환자의 상태는 날마다 다르며 그에 따라 표적과 정상장기의 위치가 변화한다. 그러므로 치료를 수행하기 전 치료기에서 직접 CT를 촬영하여 위치를 확인하고 표적을 정확히 맞춰 치료하는 방법이다. 

 

▣임상에서의 적용

  유방암에서의 적용 

방사선치료는 유방보존수술을 시행받은 환자와 국소진행병기의 환자에게 재발율 감소와 생존율 향상을 위해 시행되는 필수적인 치료 중 하나이다. 유방암의 방사선치료에서 주의해야하는 장기는 폐와 심장이다. 치료 범위가 한쪽 전체 유방을 포함하기 때문에 넓고, 해부학적 구조상 바로 뒤에 폐가 위치하고 있어 폐에도 일정량의 방사선이 조사된다. 이 경우 10-20%의 환자에서 마른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증상을 초래하는 방사선유발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왼쪽 유방암의 경우 오른쪽 유방암보다 생존율이 낮은 경향을 보이는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는 유방암 방사선치료 시 심장에 고선량이 조사되어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본원에서는 이러한 부작용을 감소시키기 위해 숨 참기나 양압호흡기를 적용하여 폐의 부피를 늘려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폐의 부피가 늘어나면 방사선 조사 영역 내의 정상 폐실질의 밀도가 줄고, 심장과 가슴벽 사이 공간이 생겨 폐와 심장에 조사되는 선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② 흉부 종양에서의 적용

흉부 종양의 방사선 치료에서 가장 주의해야하는 장기는 폐이다. 흉부 종양의 경우 호흡에 따라 위치가 변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변하는 종양을 다 커버하기 위해 치료범위가 넓어 고선량이 조사되는 폐의 부피가 컸다. 이로 인해 방사선유발폐렴 등 방사선 치료에 의한 부작용이 치료에 큰 장애가 되었다. 최근 숨 참기와 호흡연동치료법을 통해 움직이는 종양의 움직임을 파악해 움직임이 적은 특정 구간에만 방사선이 조사됨으로써 방사선 치료 영역에 포함되는 정상 폐의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방사선에 의한 폐 손상을 감소시키고, 더 많은 선량을 종양에 조사할 수 있게 하여 치료 성적 향상을 꾀할 수 있다.

  ③ 상복부(간/췌담도) 암의 방사선 치료 

상복부 종양은 위, 십이지장과 같은 정상 장기가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이 낮아 과거에는 고선량의 방사선 치료가 어려웠으나 현재는 기술적 발전을 통해 많이 극복되고 있는 치료 부위이다. 이곳의 종양은 호흡에 따른 위치 변화가 심하며, 정상 장기들도 장내 내용물에 따라 위치 변화가 매우 심한 편이다. 그러므로 호흡 연동 치료법이나 숨 참기 치료법을 통한 호흡 제어는 필수적이며, 치료 전 영상 유도를 통해 표적을 정확히 맞추고 정상 장기의 상태를 확인하여 치료를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숨 참기와 호흡 연동 치료법 중 적절한 방법을 의사가 모의치료실에서 직접적으로 결정하고, 치료 전 영상유도도 치료실에서 직접 의사가 수행하여 정확한 방사선 치료가 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