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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의 날

작성자 : 소화기내과  

조회 : 2069 

작성일 : 2017-08-04 09:29:17 

 

간의 날

     

일년 365일 가운데 많은 날을 국가, 사회, 각 가정, 및 개인에 따라 어떤 특정한 의미를 부여한 공적 또는 사적인 기념일로 정해두고 있습니다. ‘간의 날제정 배경은 대한 간학회에서 우리나라 국민건강에 가장 큰 위해를 끼쳐온 간암과 간경변을 예방, 치료, 관리하여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자 전 국민에게 간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과 이해를 돕기 위한 취지였으며 2000년부터 매년 1020일을 간의 날로 제정하여 국민교육과 홍보를 계속해오고 있고 올해 제 16간의 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1990년대 이전 진료실은 인생의 역동적인 삶의 시기에 아무 잘못 없이 수직감염에 의해 얻은 만성 B형간염에 연유한 간암, 간경변 진단으로 시한부의 생을 살며 투병하는 환자들과 함께하는 고통과 절망과 두려움과 위로와 미안함의 안타까운 시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30여년이상 백신주사로 예방해 온 B형간염바이러스 감염의 급감소와 1997년부터 극적으로 등장한 강력하고 효율적인 항바이러스치료제의 지속적인 발전과 적극적이며 광범위한 15여년 간의 열성적인 치료의 결과로 과거 어두운 고통의 진료실은 밝고 희망찬 즐거움과 희열의 진료실로 바뀌었습니다. 

 

 과거에 나는, 간전문 의사이었기에 많은 환우에게 절망을 전할 수 밖에 없는 사자의 전령사였다면 최근의 나는 간전문 의사여서 행복한, 희망과 의지의 동반자입니다. 이렇듯 1983년부터 이 대명동 언덕에서 함께해 온 B형 간질환 환우 만도 헤아릴 수 없는 수천명이며 1990년 초부터 시작되 만성C형간염 완치치료제의 괄목할 만한 발전과 적극적이며 진취적인 치료로 반천명 가까운 만성 C형간염환자의 환치로 앞으로 당연히 발생될 간경변과 간암의 발생을 막고 줄일 수 있는 치료성과를 얻을 수 있음은 무엇보다도 끊임없는 노력과 희생으로 연구 개발해온 여러 의료동반자분들의 작품인 예방 백신과 치료약제들의 덕분일 것입니다.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감염되어 만성간염, 간경변, 간암의 노선에 끌려갈 수 밖에 없는 B형간염바이러스, C형간염바이러스의 멍에를 벗기고 소신껏 생을 영위할 수 있는 희망을 주게 되었으나 그 이면에 또 다른 위협으로 간을 고통속에 서서히 몰아 넣어 자신의 생명과 삶을 허무하게, 가족의 삶까지도 망치게 하는 원인이 증가하고 있으니 그것은 바로 환우 스스로를 자해하는 원인을 가중시키는 알코올입니다. 의약으로 관리 조절 및 완치되는 만성 바이러스 간질환과는 달리 환자 스스로의 의지로만 간질환의 원인인 알코올 섭취를 근절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는 개인의 정신적, 환경적, 사회적 및 복합적인 추상적인 요인으로 반복 진행되는 알코올성 만성 간질환은 또 다른 국민건강,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피폐를 가져오는 난제의 원인입니다. 이제 우리 간전문의들은 만성바이러스간질환의 예방 및 치료, 합병증관리를 지속, 관리 하여 추스르는 반면 점점 만성간질환의 중요원인으로 부각되는 알코올 간질환 환자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더 기울여야할 때라 생각합니다. 만성 알코올 간질환의 예방 치료 관리는 간장학, 신경학, 정신과학, 사회학적 및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한 복잡한 질환으로 좀처럼 완치가 어려우며 반복적 입원, 가정파괴, 사회적인 문제로 국민건강은 물론 국가, 사회, 경제적 부담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은 마지막 간질환은 현대사회에서 너무나 이슈가 되고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관한 것입니다.  

 

간에 지방, 즉 기름이 정상보다 많이 끼는 질환으로 현대사회의 환경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서양에서는 이미 지방간으로 인한 만성 중증 간질환과 합병증에 관한 여러 증거문헌들이 발표되어 있습니다. 요약하면, ‘간의 날은 매년 10월 하루 되새기는 날이지만 간의 날은 일년 365, 평생이 간의 날입니다. A, B, C형간염은 예방되고 치료되고 완치되거나 관리되는 질환입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환자 개인뿐만 아니라 가정, 사회, 국가 그리고 다학제간 전문진료인의 복합적인 협동으로 관리해야 할 난제입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고대로부터 보고되어 왔으나 현대사회에서 급속히 증가된 질환으로 모든 만성간질환의 악화요인이며 단독으로도 간염, 간경변, 간암의 원인이 되는 기저질환입니다. 지방간은 간암의 발병 위험요인입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근본치료를 위해서는 그 원인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비만, 체중급변, 저칼로리, 저단백, 불규칙식사, 과다섭취, 운동부족, 당뇨병, 편식, 약제...등의 개인적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여야 근치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너무 늦게, 진행된 간질환으로 완치될 수 없는 상태도 있지만 그래도 2000년 전의 지구상의 간전문의사들은, ‘간전문 의사여서 안타깝고 암울했었으나 지금은 간전문 의사여서 행복한 진료를 하는 간전문의입니다. 1,2차 의료기관에서 간질환으로 진료의뢰하는 모든 대학병원에는 간전문의교수가 진료를 합니다.  

 

간질환은 간전문의의 진료로 나날이 발전하는 최신 의료정보와 최상의 진료를 받으시도록 하는 것이 대학의 본분이라 생각합니. 현재 만성간질환의 주요 관심은 이미 간 이외의 신체 복합적인 만성 성인병과 관련있는 지방간병증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만성간질환 합병증의 원인으로서 그 중요성이 급증하고 있어 과거 간염 바이러스에 기울였던 많은 노력이 지방간병증 연구로 방향전환이 되고있습니다. 간추려 말씀드리면 급성 A형간염은 이미 예방백신으로 완전히 차단할 수 있으며 향후 2020년대 그리고 2060년대에 가서는 현재까지 많은 고난을 준 B형간염, C형간염과 간경변, 간암의 발생 등을 의학적 노력으로 얼마던지 예방 치료 조절가능한 날이 분명히 올 것이며 향후는 대사증후군의 중요한 한 부분인 지방간병증의 예방 치료 관리에 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