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야기
의료원 블로그에서 더 자세히 소개된 건강 정보를 읽어보세요.
내용보기
장마철 건강 관리 - 이근미 교수
작성자 : 가정의학과
조회 : 2035
작성일 : 2017-07-11 13:21:46

장마철 건강 관리
손 씻기 철저... 열을 동반한 설사 심할 때는 꼭 병원 방문
이근미 교수
한여름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었다. 장마철에는 낮 시간동안 햇볕이 부족해 음식이나 물을 매개로 한 세균 증식이 쉬워지므로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대장균에 의한 감염성설사를 주의해야 한다. 또 습한 환경 때문에 일어나는 무좀, 평소보다 멜라토닌이란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감소해 더 많이 발생하는 우울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에어컨의 빈번한 사용으로 인해 생기는 냉방병도 쉽게 보고 넘길 수 없는 질환이다.
급성 설사 증상과 대처법
통상 배변 횟수 하루 4회 이상, 양으로는 250g 이상 묽은 변을 보게 되는 설사가 4주 이하로 지속되면 이를 급성 설사라 한다.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식중독은 그 중 하나로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중독은 대개 급성 위장염 증상 즉, 복통·오심(메스꺼움)·구토·설사 등을 보인다. 변을 보고도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 세균성 이질을, 쌀뜨물 같은 변을 보았을 때는 콜레라균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그밖에도 약물복용·버섯·살충제 등 독성물질 섭취, 허혈·게실염·염증성 장 질환 등에 의해서도 설사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열이 있거나 혈변을 보았을 때는 병원을 방문해 수분과 전해질을 교정하고, 필요할 경우 항생제를 맞아야 한다. 증상이 심해 설사 양이 많다면 탈수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증상이 경미하고 열이 없는 경우에는 대체로 자연 치유가 되기 때문에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하고 증상에 따른 치료만 하면 된다.
식중독과 응급조치
세균에 의한 식중독은 균 자체에 의한 것과 균이 분비하는 장독소에 의한 것으로 나뉜다. 장독소에 의한 식중독인 경우 음식이 상하지 않더라도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경우 균은 미리 만들어놓은 독성물질이 원인이 돼 음식을 끓여 먹는다 해도 독소가 계속 남기 때문이다. 주로 포도상구균에 의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음식대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 탈수를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이때 끓인 물이나 보리차 1ℓ에 찻숟가락으로 설탕 4번, 소금 1번을 타서 보충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이온음료를 마실 수도 있다. 설사약은 자칫 병을 더 오래 끌 수도 있기 때문에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장마철 주의해야 할 생활습관
무엇보다도 손 씻기를 잘 해야 한다. 손은 비누로 손가락 사이사이, 손등까지 골고루 흐르는 물로 20초 이상 씻어야 한다. 흔히 손은 50%가량 포도상구균을 가지고 있고, 음식을 조리할 때 균이 음식물에 오염되므로 개인위생이 그만큼 중요하다. 장마철에는 냉장고에 보관 중인 식품이라고 해서 너무 믿지 말아야 하고, 유통기한과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한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냉장고 청소를 해주는 게 좋다. 모든 음식을 익혀 먹도록 하고, 부득이하게 생식을 할 때는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침수된 채소류인 경우 수인성 전염병을 매개할 수 있으므로 의심될 때는 먹지 않아야 한다. 행주·도마·식기 등은 하루 한 번 뜨거운 물로 소독하고, 싱크대·오븐·식기건조대 등도 습기로 인해 곰팡이와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청결하게 청소해야 한다. 물은 꼭 끓여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20~40명 정도 발생하는 제3군 법정전염병이다. 주로 여름철 굴·조개류 같은 어패류를 생식했을 때 발생한다. 24시간 이내에 열과 오한, 몸살 기운이 돌면서 하지에 홍반성으로 보이다가 나중에 출혈성 수포, 괴사성 궤양 등 특징적인 피부병변이 나타나게 된다. 결국 저혈압, 패혈증으로 인해 40~50%가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정상인뿐만 아니라 만성 간 질환을 비롯해 알코올 중독, 만성 신부전, 당뇨, 결핵, 면역 저하, 혈액 질환자가 더 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관절염 환자들의 장마철 대책
관절염 어르신이 관절을 주무르며 ‘비가 오려나’ 하면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관절염 환자가 일기예보를 잘 하는 이유는 관절이 온도와 습도·기압에 민감해 조직이 예민해져서 날이 흐리거나 기압변동이 심할때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습하고 추운 날씨는 관절에 통증을 유발하므로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80∼90%까지 올라가는 장마철 습도를 50% 내로 유지하는 게 좋다. 소매가 긴 옷이나 무릎덮개로 에어컨·선풍기의 찬바람을 관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관절통에는 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 따뜻한 수건으로 온찜질을 하면 관절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근육을 이완시킨다. 또 비 때문에 운동을 게을리 하면 관절통증이 더 악화되므로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면서 걷기 등 적당한 운동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간편한 실내맨손체조나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게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