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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끊기 힘드신가요 - 이근미 교수

작성자 : 가정의학과  

조회 : 1577 

작성일 : 2017-06-30 16: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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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교수

담배를 끊기 힘드신가요?

가정의학과 이근미 교수

한국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2015년 기준 39.3%입니다. 담뱃값 인상으로 흡연율이 낮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입니다. 매년 5월 31일은 1987년 WHO(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세계금연의 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담배 사용이 충격적인 사안임을 인식시키고, 담배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하여 지정하였으며, 매년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폐해를 강도 높여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도아래 금연치료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병의원의 진료 상담료 및 약국 약제(니코틴보조제 포함)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흡연의 유해성분 중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니코틴보다는 4,000여 종의 화학물질과 69종의 발암물질입니다. 아스팔트의 성분인 타르와 벤조피렌 등의 발암 물질과 니켈, 크롬, 카드뮴 등의 중금속, 인체 조직에 산소 공급을 방해하는 일산화탄소가 이에 속합니다. 이로 인해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에 비해 뇌혈관 및 심혈관계 질환, 각종 악성 종양, 및 호흡기 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25배나 높습니다. 전체 암 발생의 1/3이상이 흡연으로 인한 것으로, 특히 폐암 환자의 87%는 흡연에 의한 것인데 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보다 10배가량 높습니다.

금연이 중요한 이유는 ‘예방 가능한’ 방법임과 동시에 그 효과가 크기 때문인데,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 이들 질병을 예방하는데 제일 중요하지만, 일단 흡연을 한 사람들도 되도록 빨리 금연을 실시하게 되면 이들 질병의 발생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금연 후 1년이 지나면,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5년이 지나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와 비슷할 정도가 되며, 10년이 지나면, 폐암의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감소하며, 15년이 지나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금연은 스스로의 의지만으로는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니코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금단 증상으로 힘들어 하게 됩니다. 니코틴 의존도에 대한 평가 도구로서 Fagerstrom test for nicotine dependency(표1)를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6가지의 간략한 질문으로 니코틴 의존도를 평가하며, 총점 7점 이상인 경우에는 니코틴 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표 1. 니코틴의존도 평가 (Fagerstrom test for nicotine dependancy)

니코틴의존도 평가를 위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선택 항목
아침에 일어나서 얼마만에 첫 담배를 얼마 만에 피우십니까? □ 5분 이내(3점) □ 6~30분(2점) □ 31~60분(1점) □ 한 시간 이후(0점)
당신은 금연구역(병원, 도서관, 극장 등)에서 흡연을 참기가 어렵습니까? □ 예(1점) □ 아니오(0점)
하루 중 담배 맛이 가장 좋은 때는 언제입니까? □ 아침 첫 담배(1점) □ 다른 나머지(0점)
하루에 보통 담배를 몇 개비나 피우십니까? □ 10개비 이하(0점) □ 11~20개비(1점) □ 21~30개비(2점) □ 31개비 이상(3점)
아침에 일어나서 첫 몇 시간 동안 하루 중 다른 시간보다 더 자주 담배를 피우십니까? □ 예(1점) □ 아니오(0점)
몸이 아파서 하루 종일 누워있는 날에도 담배를 피우십니까? □ 예(1점) □ 아니오(0점)

* 0-3점: 경한 니코틴 중독, 4-6점: 중등도 니코틴 중독, 7점 이상: 심한 니코틴 중독

담배에 의존성을 일으키는 주요 물질은 니코틴입니다. 흡연을 하게 되면 담배 중 니코틴이 수 초 안에 뇌로 도달하게 되어 일시적으로 강력한 기분변화를 경험하고 각성효과를 얻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니코틴에 적응되면 그 정도의 양이 들어와야 내 몸이 유지되므로 계속 흡연을 하게 되어 점점 금연하기 힘들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워야 하거나, 하루에 한 갑 이상 피우거나, 금연 장소에서 견디기 힘든 사람은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사람입니다. 또한 니코틴은 심리적으로도 의존성이 강합니다. 흡연자들은 스트레스, 불쾌감, 분노, 우울감 등을 극복하기 위해 니코틴에 의존합니다. 만약 ‘담배 없이는 살수 없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면 심리적인 의존이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금연클리닉 등을 방문하여 본인의 상태를 확인하고 개인에게 맞는 금연법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니코틴의 중독성 때문에, 개인 의지로 담배를 끊을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약물이나 행동요법의 도움을 받아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약물이나 행동요법의 도움을 받으면 20% ~ 60%까지 금연에 성공하게 됩니다. 금연치료 보조제로는 바레니클린(챔픽스)과 부프로피온이 있으며, 보조적으로 니코틴 대체요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레니클린은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니코틴 대신 결합하여 니코틴과 비슷한 효과를 내게 되어 금단증상과 흡연욕구를 줄여주어 금연성공률이 60%에 달하게 됩니다. 부프로피온은 항우울제로도 사용되어지는 약으로, 금단 증상을 완화시켜 금연 성공률을 높이며, 오심, 구토, 입마름, 경련 발작등의 부작용이 있으나 발생 확률은 낮습니다.

금연 후 나타날 수 있는 금단증상은 기침, 가래, 갈증, 인후염, 짜증, 두통, 집중력 장애, 불안, 불면, 배변장애, 졸음, 식욕증가, 우울 등이 있으며, 금연 후 1주 이내에 그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고 2 ~ 4주 동안 지속되는데 개인에 따라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여러 금단 증상 중 우울 및 집중력 장애 등의 증상은 4주 이내에 정상수준으로 회복하지만, 흡연에 대한 갈망과 같은 금단 증상은 상당 기간 지속되며 개인에 따라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금연 중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흡연 충동인데, 흡연 욕구를 다스리는 방법으로는 일단 흡연욕구를 미루는 것입니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는 대개 3~5분 정도 지속되므로 흡연욕구가 생길 때에는 그 욕구가 사라질 때까지 일단 기다리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주변에 담배를 치우고 해바라기씨, 과일 또는 무가당 껌 같은 담배 대용품을 가까이 두어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흡연 충동이 생기면 양치질을 하거나, 손을 씻거나 샤워하기, 심호흡을 깊이 하여 근육의 긴장풀기, 평화롭고 즐거운 장면을 떠올리는 것도 금연충동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장소를 바꾸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가거나, 다른 장소로 이동해보거나 일을 바꾸어 다른 일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딱 한 개비는 괜찮을 거야” 라는 생각은 지금까지 참아왔던 모든 것을 헛수고로 돌리고 마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금연에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꾸준히 도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가정의학과 금연클리닉 소개

영남대학병원 가정의학과에서는 담배를 끊고 싶은 생각은 있으나 혼자만의 의지로는 부족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정의학과 금연클리닉에 등록하시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금연진료 지원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개별화된 상담과 함께 니코틴의존도를 평가하고, 약물처방, 행동요법등으로 금연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개인의 건강위험도 평가, 기존 건강관리 상담도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이전에 금연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셨던 분들, 금연 하고자 하나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 건강관리와 병행하여 금연하고 싶으신 분들은 가정의학과 금연클리닉에 등록하시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를 권해드립니다. 금연하고자 하는 마음가짐, 금연클리닉에 방문하는 첫걸음만으로도 금연의 시작입니다. 담배가 나쁜 건 알지만 끊기가 힘들어 고민하시는 분들, 전문 의료진과 함께 올해는 반드시 금연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문의) 620-3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