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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천식(2) - 소아알레르기호흡기

작성자 : 소아청소년과  

조회 : 1511 

작성일 : 2016-02-02 15:19:23 

◆소아천식

 

- 아토피성 소인이 가장 중요한 원인

2030% 성인돼도 지속... 예방이 중요 -

 

소아과 이은실 교수

 

우리 애는 사시사철 감기를 달고 살아요.” 특히 겨울철에 이런 표현을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다.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이란 실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상기도 감염인 감기를 연중 얼마나 자주 걸리는 지는 알 수가 없고 아이들마다 경우가 다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엄마들이 느끼기에 감기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낫지 않고 지속된다는 표현이며, 감기에 걸린 기간과 걸리지 않은 기간 사이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감기를 달고 있는 아이들이 앓고 있는 병들 중에는 그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할 뿐 감기가 아닌 병들이 많다. 이렇게 감기 증상과 비슷한 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흔한 병이 기관지 천식이다.

 

기관지 천식이란 쌕쌕거리는 거친 숨소리(천명), 기침, 호흡 곤란을 발작적으로 반복하여 일으키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최근 각종 공해가 심해지고 생활 양식이 서구화 되면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 기관지 천식은 나이가 든 아이들에게는 앞에서 말한 천식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만, 나이가 어린 유아기 이하의 아이들에게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감기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또 나이가 어린 경우 폐기능 검사나 알레르기 여부를 알아보는 검사들을 정확히 하기 힘들어 진단이 어렵다.

천식이 발생하는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아토피성 소인이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인 알레르겐을 많이 흡입하거나 섭취한다고 천식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어린이의 경우에는 특히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아토피의 체질이 문제가 되는 수가 있다. 천식 아동의 경우 가까운 친척들을 조사해 보면 약 90%3촌 이내의 친척 중에 어떤 종류든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기관지 천식 환아가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도 가진 것이 아토피성 소인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아토피의 소인을 가진 사람에서 여러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물질을 알레르겐이라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집먼지 진드기이고, 그 외의 요인으로는 곰팡이, 꽃가루, 동물의 털이나 비듬, 음식물, 약품 등이며, 특히 1세 미만인 영아에서는 음식물이 중요한 알레르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모유 대신 인공 영양아의 수가 늘고 다양한 제품화된 이유식 등으로 비교적 유아기 초기부터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음식물(우유, 계란)을 섭취할 기회가 많아졌고, 산업화와 함께 인구 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공해에 의한 대기 오염은 물론, 실내의 공기 오염 또한 만성적으로 기관지를 자극하여 천식을 유발하기 쉬운 과민 상태로 만들고 있다.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감기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이 주된 유발 인자로 작용한다. 또한 높은 습도와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의해 악화되며 봄, 가을 환절기에 천식 발작이 많다. 건조하고 추운 공기는 기도를 건조하게 만들고 자극을 주므로 호흡 곤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처음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할 때는 기침을 해서 그 가래를 제거하려는 생리적 반응이 일어나므로 가래를 제거하면 곧 증상이 좋아지지만, 가래가 끈끈한 성질이 있기 때문에 기침으로 쉽게 제거되지 않는 경우에는 쌕쌕거리는 기관지 천명과 가래 끓는 소리가 난다.

이런 염증 반응이 반복되면서 기도 폐쇄가 생기는 기도의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인 천식은 기침, 빈호흡, 호흡 곤란을 증상으로 한다. 이런 특징적인 천식 증상이 큰 아이들에서는 잘 나타나지만, 어린 아이에서는 특징적인 천식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12세 미만의 영유아에서는 세기관지염과 천식의 증상이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하다. 실제로 기관지 천식 환자의 상당수에서 어렸을 때 감기에 자주 걸렸거나, 세기관지염, 천식성 기관지염을 알았던 과거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

소아 천식은 대부분이 5세 이전에 발병하며, 그 이후 천식 발작을 반복하면서 영유아기를 경유하여 일부는 초등학교 입학할 때쯤에 치유된다. 그러나 전체 천식 환아의 7080% 정도는 사춘기까지, 나머지 약 2030%는 성인이 되어도 지속된다.

 

그러나 천식을 완전히 치료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발작이 있을 때 발작을 억제시키는 것만으로 천식을 치료했다고 볼 수 없으며, 그 외에 오랜 기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부모님들이 꼭 알아두셔야 할 점은 기관지 천식이라는 질병은 다른 외과 계열의 병처럼 잘라내고 꿰매어 치료가 되는 병이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담당 의사와 지속적인 협조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진료문의 : 620-3150, 3157, 3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