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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병 - 소아영양

작성자 : 소아청소년과  

조회 : 3532 

작성일 : 2016-02-02 13:36:43 

건강코너 _ 소아청소년과 질환

돌아온 질환, 구루병

- 비타민 D 부족하면 발생, 햇볕 충분히 쪼여야 -

이 은 실 교수 / 소아청소년과

 

과거 가난했던 시절 빈발했던 구루병이 요즘 들어 영, 유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국내 다시 유행하고 있다. 모든 게 넘쳐나는 풍요의 시대에 결핵 등과 마찬가지로 가난 병이라 불리는 결핍의 질병이 도는 건 아이러니다.

 

원 인 

구루병은 비타민 D가 부족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비타민 D에는 D2D3가 있다. 비타민 D3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자외선은 꼭 필요한데, 자외선 노출이 부족할 때 비타민 D 부족이 일어난다. 또 비타민 D2는 채소에서 섭취하게 되며, 채소 섭취가 부족하면 역시 비타민 D 부족이 일어난다.

 

TV와 컴퓨터 게임에 빠져 아이들 야외활동이 최근 눈에 띄게 줄었고, 얼굴이 타는 걸 꺼려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 또한 질병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리고 햇볕을 잘 쪼이지 않는 산모가 비타민 D 부족 상태에서 아이를 출산하면 결핍 상태가 아이에게 그대로 대물림된다. 더욱이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비타민 D 결핍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된다.

 

이밖에도 흡수장애 증후군과 낭포성 섬유증, 지방변 같은 질병을 동반한 어린이나 비타민 D 대사장애를 일으키는 항()경련제 치료를 시행하는 특수한 경우에도 비타민 D 결핍이 동반될 수 있다.

 

◆증 상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두개골, 특히 후두골과 측두골의 골질이 얇아지고 물러져서 손가락으로 누르면 탁구공 모양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두개로(craniotabes)’란 현상을 들 수 있다. 이는 정상 신생아, 특히 미숙아에게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으로도 볼 수 있으므로 병적인 구루병과는 구별돼야 한다.

 

구루병에 걸린 환아는 대천문도 크고, 닫히는 것도 늦어져 전두골과 측두골 중앙부가 튀어나와 머리 전체가 사각형 상자모양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 외에도 늑골의 골이나 연골 접합부가 염주모양으로 튀어나오거나 가슴뼈가 전방으로 돌출돼 새가슴처럼 보일 수 있고, 가슴뼈와 횡경막 부착 부위를 따라 흉벽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홈을 볼 수 있다.

 

또 손목과 발목 끝 부위가 부은 것처럼 두드러지게 만져지고, 아이가 설 때 다리가 안쪽 혹은 바깥쪽으로 굽는 내, 외반슬 등 소견이 나타나며, 골 발육부전으로 인해 키가 작아지는 구루병성 소인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골절도 잘 일어난다.

 

진단 및 치료

임상적 증상과 혈액, 소변 검사를 통한 생화학 검사, 방사선사진 검사를 종합해 진단한다. 구루병은 비타민 D 결핍 이외에 비타민 D 유전적 대사장애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생화학 검사와 가족력을 통해 이를 구분한다. 검사 소견으로는 혈청 칼슘의 경우 정상이거나 약간 감소하고, 알칼리포스파타아제(alkaline phosphatase) 수치는 대게 500 IU/DL 이상 올라가 있다.

 

방사선사진 소견으로는 척골(ulna)이나 요골(radius) 원위부(遠位部)에서 가장 특징적으로 잘 나타난다. 골단 중앙부가 컵 모양을 보이면서 들어가고, 컵 양쪽에 해당되는 부위가 바깥쪽으로 불분명하게 확대된다. 골간 음영이 연하고, 때로는 골절이나 가골 형성을 볼 수 있다.

 

비타민 D31,25-디히드록시콜레칼시페롤(1,25-dihydroxycholecalciferol)을 경구 투여(내복약으로 복용)하면 혈액, 소변 검사의 경우 1, 방사선사진의 경우 2~4주 이내 증상이 호전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비타민 D 대량요법을 시행하면 치유가 빠르며, 통상적인 비타민 D 치료에 안 듣는 저항성 구루병을 조기에 감별할 수 있다.

 

예방법

우유나 생선같이 칼슘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고, 매일 일정시간 이상 햇볕을 쪼이면 병을 방지할 수 있다. 일광이 부족한 산모가 모유수유 하거나 미숙아의 경우 따로 비타민 D를 보충해야 한다. 모유수유를 할 때 이유식을 적절히 섞어 먹이는 게 좋다. 임신 중 또는 수유 중인 산모가 섭취해야 할 하루 비타민 D 권장량은 400 IU이다.

 

성인의 하루 비타민 D 권장량은 200 IU이며, 하루 20분 정도 햇볕을 쪼이면 된다. 자외선 차단제는 두껍게 바르기보다 자외선 차단지수 10 이하로 자주 바르는 게 낫다. 일단 구루병 증상이 의심되면 더 이상 악화가 되지 않도록 조기에 전문가 상담과 검사를 통해 지속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진료문의 : 620-3150, 3157, 3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