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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이기는 지혜 - 정 승 필 가정의학과 교수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1984 

작성일 : 2013-07-31 13: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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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상담 중인 정 승 필 가정의학과 교수

건강코너 _ 여름철 건강 관리

 

무더위 이기는 지혜

 

더위도 마음먹기 나름, 여가활동 하면서 여유 가질 것

 

정 승 필 교수 I 가정의학과

 

30℃를 훨씬 웃도는 한여름 밤.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고 잠자리에서 뒤척이며, 무더위를 원망해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삼복더위에 근무를 하다 보면 공연히 짜증이 나고 쉽게 피곤해지며, 업무 능률도 오르지 않기는 직장인이라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일일 것이다.

 

신체적 적응을 하기 가장 힘든 여름철

사계절이 바뀌는 우리나라의 기후여건은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는 신체적 적응을 하도록 요구한다. 그 중에서도 여름철이 적응하기에 가장 어려운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인지 예로부터 여름이 오면 보양식을 즐겨 찾고, 실제로 복날이면 삼계탕, 보신탕집은 발 디딜 틈조차 없는 실정이다.

 

또한 하절기에는 다른 계절보다도 수분이 많고,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한 과일들이 풍성해진다. 이는 아마도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잃어버린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라는 자연의 섭리가 아닌가 한다.

 

무더위를 극복하는 방법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동원된다. 건강하고 상쾌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몇 가지 상식을 소개해본다.

 

골고루 잘 먹어야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흔히 스태미나를 보충한다고 해서 고단백식 위주의 식사를 하기 쉽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엔 오히려 균형식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여름에는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이때 나트륨, 칼륨 같은 전해질 이 외에도 단백질, 수용성 비타민,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도 손실되기 때문에 이들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음식물을 충분히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샤워는 자주 하고 더운 물로

매일 더운 물로 샤워를 한다. 더위가 한창일 때 찬 물로 하는 샤워만큼 시원한 피서법은 별로 없다. 하지만 실제로는 36~7℃의 더운 물로 하는 샤워가 혈액 순환의 촉진, 자율신경계의 자극, 근육이완 등의 효과를 나타내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푸는데 더 큰 도움이 된다.

 

물론 불면증이 있는 경우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더운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그렇지 않다면 잠에서 깨어난 후 식전에 하는 샤워가 보다 효과적이다.

 

무리하지 않고 적당한 운동해야

더운 날씨일수록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흔히 덥고 짜증스러운 날씨에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던 사람도 게을러지기가 쉽다. 그럴수록 가벼운 운동이라도 규칙적으로 지속해서 하는 것이 쌓이는 스트레스와 한여름 밤의 불면증 해결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산책, 가벼운 조깅 등을 하루에 20~30분 정도 늦은 오후 해가 질 무렵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1주일에 3~5회 정도면 족하다. 더 이상의 심한 운동은 역효과를 줄 수 있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이 절대 무리해서는 안 된다.

 

적절한 여가활동은 활력소

적당한 여가활동을 한다. 여름철이면 낮 시간이 길어지고, 아울러 활동량도 많아지게 된다. 여기에 습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불쾌지수마저 높아져 스트레스가 쌓이기 쉽다. 이런 상황에서 생활에 활력을 주는 여러 가지 여가활동은 과민해진 우리들 몸과 마음을 풀어주고, 안정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마음으로 더위를 이겨내면 몸이 시원해진다.

사실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별다른 묘책은 있을 수 없다. 옛 조상들은 대나무를 엮어 품고 자면서 한여름 밤의 단꿈을 꾸고는 이것을 죽부인(竹夫人)이라 부르는 여유를 갖기도 했다. 요즘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 이러한 여유를 찾아보기가 갈수록 어려워 안타깝기만 하다.

 

“더위를 사람의 힘으로 제거할 수는 없고, 마음으로 더위를 이겨내면 몸이 시원해진다.” 채근담에 나오는 구절이다. 본래는 ‘모든 어려움이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이지만, 무더운 여름을 지낼 때 마음속에 새겨 두면 아주 좋은 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