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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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눔 칼럼]"어머니를 향한 치사랑"(2020년9월)
작성자 : 박길화
조회 : 421
작성일 : 2020-11-26 12:42:37
“어머니를 향한 치사랑”
지난 5월 봄꽃을 뒤로한 채 입원한 박O희 환자는 유난히 매서웠던 장맛비도, 찜통같은 여름도 병실에서 맞이하고 있다.
수차례의 수술로 무려 3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는 박O희 환자는 오랜 입원 생활만큼이나 하루하루 쌓여가는 병원비 걱정으로 날마다 한숨이 늘었다.
열번이 넘는 수술을 하며 다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든 순간들이 엄습해왔지만 박O희 환자가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데는 두 아들이 든든하게 곁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밤낮 가리지 않고 번갈아가며 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두 아들은 효자라고 병동에 소문이 자자했다.
[어머니를 향한 사랑으로]
“어머니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박O희 환자는 구청에서 긴급의료비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천만원이 넘는 병원비가 발생하여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 아들은 어머니를 위해 동사무소, 구청, 그리고 사회사업팀까지 어디든 도움을 요청하러 다녔다.
터덜터덜 힘없는 발걸음으로 사회사업팀을 찾은 아들의 목소리는 간절했다.
어머니가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동안의 고생과 지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듯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는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간절한 사랑이 담겨져있었다.
[“영남대 의료진과 사회사업팀 그리고 아산사회복지재단 덕분에 치료를 잘 받고 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긴 터널 끝에 빛이 보이듯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회사업팀에서는 여러 지역사회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고, 그 중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환자에게 5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을 해주기로 결정하였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하였던가! 우리 모두의 간절한 노력과 진심이 하늘에 전해졌나보다.
박O희 환자는 우리병원 의료진과 아산사회복지재단에게 감사를 전해왔다.
아직은 기력이 쇠하여 침대에 누운채로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환자분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이었다.
이렇게 또 한명의 생명에게 희망을 선물할 수 있었다.
사랑은 희망을 낳고, 희망은 기쁨을 선물해준다.
아직은 고된 치료의 과정중에 있으나 퇴원할때는 건강과 기쁨만을 한가득 가지고 가시길 바래본다.
※ 이 글은 2020년 9월 영남대학교의료원 매거진 '행복나눔' 칼럼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해당 글의 원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