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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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눔 칼럼]"35년 만에 전하는 감사편지"(2022년 9월-10월호)
작성자 : 박길화
조회 : 702
작성일 : 2022-10-26 09:56:09
35년 만에 전하는 감사 편지
35년 전 아들을 홀로 수술실로 들여보냈던 엄마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늘 엄마 품에 두어야만 할 것 같은 작고 소중한 네 살베기 아들이 심장병이라니... 엄마는 눈 앞이 캄캄하기만 했습니다.
엄마의 간절한 마음을 아들도 알았을까요? 수술은 무사히 마쳤고, 의료진의 각별한 치료와 엄마의 보살핌으로 긴 병원 생활 끝에 아들은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아팠던 세월은 잊혀진 듯, 수십 년이 흐른 이제는 세 아들의 아버지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아들을 보며 지금도 엄마는 감사의 눈물을 흘립니다.
강산도 서너 번은 바뀌었을 35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야 엄마는 그때 못다 한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하셨습니다.
"의사, 간호사 선생님과 여러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려요."
"늦었지만 여러분 덕분에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감사 인사와 더불어 35년 전 자신처럼 힘든 분들에게 힘이 되어 드리고 싶다고 하며 2백만 원의 기부금 까지 보내주신 신OO 후원자님.
그 따뜻한 마음이 우리에게 전해져 우리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듯이 힘든 치료의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환자분들과 여러 사람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신OO 후원자님의 감사 편지를 소개합니다.
<편지글>
안녕하세요?
저는 35년 전에 영대병원의 훌륭하신 의사 선생님들의
재능기부로 심장 수술을 받은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제 아들은 84년 10월 28일생입니다.
그때 아들 나이가 4살쯤인 것 같습니다.
수술받은 날은 87년 5월 초인 것 같아요.
참고로 제 가족과 영대병원을 연결해 주신 분이
부산 감만동 어느 성당에 계셨던 김 미카엘라 수녀님입니다.
지금은 연세가 많아 하늘나라에 계실지도 모릅니다.
수녀님은 많은 아이들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신 분입니다.
제가 펜을 든 것은 그때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수술에 참여해 주신 의사 선생님, 간호사님 영대병원에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많은 기도와 사랑으로 몸을 아끼지 않으신 김 미카엘라 수녀님께
고마움과 존경하는 마음으로 아주 작은 금액이지만 좋은 일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재능기부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과 감사함 그리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제 마음을 전합니다.
참고로 그대 수술받은 제 아들은 지금 39세로
예쁘고 지혜로운 며느리를 만나서 아들 셋을 낳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부산에서 정OO 엄마 신OO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