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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킴 곤란 환자, 재활 치료로 극복하자

작성자 : 혁신커뮤니케이션팀  

조회 : 461 

작성일 : 2024-05-07 17:17:58 

삼킴 곤란 환자,
재활 치료로 극복하자

음식물이 식도를 통과해 위의 입구까지 이동하는 과정을 ‘연하’라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기능 문제가 생기는 것을 ‘삼킴장애(연하장애)’라고 한다. 삼킴장애 환자의 운동법과 식이법을 소개한다.

나 자신도 모르게 진행되는 삼킴의 과정

음식물이 입속으로 들어와 식도를 통해 넘어가는 과정을 의식해 본 적이 있을까. 의식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삼킴의 과정을 다음의 순서대로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우선, 눈 앞의 음식물을 인지하고 식욕을 느끼는 인지 단계다. 그 다음 음식물을 입에 넣는다. 입 속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꼭꼭 씹은 후, 음식물을 목(인두)로 내려보낸다. ‘꿀~꺽’ 소위 삼키는 행위를 통해 음식을 식도로 이동시킨다. 무사히 식도로 내려간 음식물이 연동 운동을 통해 위로 운반된다. 아마도 삼킴장애가 없다면 스스로도 모르게 우리는 삼킴의 과정을 반복할 것이다.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삼킴장애

삼킴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이 주된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신경학적 마비로 인한 장애, 노령화, 퇴행성 장애 등이 있다.

음식을 씹고 삼키고 나서 기침, 쉰소리, 걸린 느낌이 난다면 의심해 볼 것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삼킴장애의 주요 증상은 기도로 음식이 넘어갔을 때 폐를 보호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나타나는 기침(사레), 성대에 음식이 고여 맑은 목소리가 아닌 물에 젖은 목소리 도는 쉰소리가 난다거나 목구멍에 뭔가 걸려있는 느낌 등이 해당된다. 이러한 증상들이 계속 반복되면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도가 막힐 경우 질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만큼 위험하고 주의가 필요하다.

삼킴장애의 주요 증상
  • 씹기어려움, 삼킴시작이 어려움, 삼킨 후 목에 이상감/음식물의 잔류감, 코로 역류됨, 삼킴지연, 침흘림, 식후 목소리의 변화, 식사 중 혹은 식후에 기침, 목 메임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

위와 같은 증상들이 어떠한 문제로 반복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환자의 병력을 확인하고, 입과 목, 인두, 후두의 이상을 확인한 다음 신경학적 검진을 한다. 물 삼키기 검사, 청색 염료 검사, 기침 유발 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있지만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비디오 투시 삼킴 검사(Video Fluroscopic Swallowing Study: VFSS)’와 같은 기계적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비디오 투시 삼킴검사(VFSS 시행장면

삼킴장애 환자의 식사 시 주의사항

삼킴장애를 치료하는 접근법으로는 촉진 및 운동기법, 식이조절 및 보상 전략을 이용한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번 호에서는 삼킴장애 환자 중 식사를 하고 계시나 진단방법에 따라 보다 안정적인 방법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보상적 방법을 다음과 같이 안내드리고자 한다.

1. 안전한 식사를 위한 식사 전 준비체조

식사 전 준비체조
  1. 코로 마시고 천천히 입으로 내쉰다.
  2. 고개를 돌린다.
  3. 고개를 기울인다.
  4. 어깨의 상하 운동을 한다.
  5. 몸을 뻗는다.
  6. 뺨을 부풀리고 빨아들인다.(2,3회)
  7. 혀로 좌우의 입고리(구각)을 건드린다. 혀를 내밀고, 당긴다(2,3회)
  8. 크게 숨을 들여마시고, 멈추고 셋을 센 후에 뱉어낸다.
  9. "파파파파, 라라라라, 가가가가"라고 천천히 말한다.
  10. 심호흡을 한다.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2. 식사 시 주의사항

식사 시 주의법을 담은 영상이다. 흡인의 위험성을 줄이고, 인두의 식괴(삼킬 수 있도록 잘 씹은 음식) 잔여물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음식을 삼킬 때 일반적인 방법과는 다른 방법으로 구강과 인두를 통과하게 하는 보상전략이다.

식사 시 주의방법 동영상바로가기 QR코드

3. 삼킴장애 극복에 도움을 주는 연하 보조식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삼킴 장애환자에게 제공하는 식단 예시
연하보조식
①닭살볶음 ②미나리무침 ③두부조림 ④영양보급젤리 ⑤수분보급 ⑥된장국 ⑦단호박미음

삼킴장애에는 특수 식이를 해야 한다. 연하 보조식이라고 하는데, 삼킴장애가 있는 환자가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게 개발한 특수 음식이다. 영남대학교병원 영양팀에서는 삼킴장애 환자에게 연하 보조식을 제공한다. 연하 보조식은 삼킴장애 환자의 흡인 위험성을 줄이고 인두의 식괴(삼킬 수 있도록 잘 씹은 음식) 잔여물을 줄일 수 있다.

1단계: 반유동식 죽, 크림 형태의 되직한스프, 매쉬드포테이토, 반숙한 달걀 노른자, 연두부, 부드럽게 조리한 일식 달걀찜, 커스터드크림, 플레인 요거트 등이 있다.

2단계: 약간의 질감이 느껴지는 반유동식 곡물을 거칠게 갈아 만든 죽, 다진 야채를 넣은 크림형태의 스프, 오트밀, 촉촉하게 으깬 호박, 감자, 고구마, 다져진 채소, 다져진 고기, 으깬 바나나 등이 있다.

3단계: 쉽게 씹을 수 있는 촉촉한 반고형 음식 진밥, 계란찜, 계란프라이, 부드럽게 삶은 야채류, 부드럽게 삶은 고기, 다진 고기전, 생선구이, 스프에 적신 비스킷, 우유에 탄 시리얼, 시럽을 곁들인 부드러운 와플, 촉촉한 빵류, 바나나, 과일, 부드러운 치즈 케이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