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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명의시점] 폐암의 면역항암치료 - 안준홍 교수
작성자 : 혁신커뮤니케이션팀
조회 : 411
작성일 : 2024-05-07 16:19:51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전통적으로
이용되던 세포독성 항암제와 더불어 최근 20년 동안 표적치료제의 개발로 약물치료에 있어 빠른 속도의
발전이 있었다. 표적 치료제의 획기적인 개발로 4기 폐암의
경우 기존 6개월의 생존기간에서 3년 이상으로 생존 기간의
연장을 이루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약제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폐암은 치료에 저항하여 종양세포
내에서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면서 진화하게 되고, 표적치료제는 결국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2015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91세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흑색종 4기를 완치시켰다는 뉴스에 전 세계 사람들이
면역항암제에 주목을 하게 되었다.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하여 암세포를 공격하는 항암제이다. 다양한 면역항암제가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면역항암제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일부 증례와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1) 장기간의 효과 지속,
장기 생존 가능
표적항암제는 대부분의 4기 폐암 환자에서 치료 초기 효과는
좋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많은 환자들에게 약제 내성이
생겨 생존율이 현저히 감소된다. 이에 반해 면역항암제의 경우 반응이 있는 환자수는 표적항암제 보다 적으나, 초기에 효과가 있는 환자들에서는 비교적 오랜 기간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 특히 전이가 되어 완치가 불가능 하다고 생각된 4기 환자의 경우
있어서도 반응이 좋은 환자는 3~4년까지 반응이 유지되어 완치에 가까울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 면역체계의 기억으로 치료효과가 지속
표적항암제는 약제를 중단하면 빠르게 암세포가 다시 커지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면역항암제의 경우는 약제 치료를 중단하여도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기억을 하고 있어서 암세포를 지속적으로 공격한다. 따라서 효과가 있는 환자들은 치료효과가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3) 낮은 부작용으로 고령 환자에서 치료에 대한 기회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제는 암세포와 더불어 정상 세포도 공격하여 부작용이 심한 것이 치료에 대한 장애물이었다. 세포독성 항암제는 구역, 구토, 탈모, 골수 억제 등의 부작용이 흔하며 (20~30%), 그 중에서 중증의
골수 억제도 10%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부작용에 취약한 고령 환자들의 치료에 많은 제한이 있었다. 이에 반해, 면역 항암제는 부작용이 적은 약제이다.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의 부작용인 구역, 구토, 탈모, 골수 억제가 5%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에 갑상선 기능저하, 폐렴과 같은 면역관련
부작용이 특징적으로 발생한다. 중증의 면역관련 부작용 빈도는 폐렴이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3%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세포독성 항암제의 중증 부작용 보다도
훨씬 작은 수치이다. 따라서, 고령 환자들도 치료에 대한 기회를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약제이다.
4) 영남대병원의 면역항암치료 연구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비소세포폐암 3기의 경우 동시항암방사선
치료 후에 ‘임핀지’ 라는 면역항암제를 사용하여 공고 항암
치료를 하는 것이 표준 치료 요법이며, 30% 이상의 환자가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의 동시항암방사선 치료 후 ‘임핀지’ 사용에 대한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없어 고령 환자의
치료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였다. 영남대병원 안준홍 교수의 주도하에 영남지역 11개 대학병원에서 286명의 ‘임핀지’ 사용 환자에 대한 연구 결과가 최근 SCIE 학술지인 Clinical Lung Caner 지에 발표되었다. 해당 연구에서
70세 이상의 환자도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비소세포폐암 3기의
경우 동시항암방사선 치료 후 ‘임핀지’ 효과가 70세 미만 못지 않게 좋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폐렴과 같은
면역항암제의 특징적인 부작용이 고령에서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어 고령 환자는 주의 깊은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영남대병원의 폐암에 대한 치료 경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의
폐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일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