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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이슈] ERCP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1123 

작성일 : 2021-11-03 11:33:21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이란?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은 전방을 보는 위, 대장내시경과 달리 측면을 보는 십이지장경과 방사선투시기를 이용해 시행하는 검사다. 십이지장경을 식도, 위를 지나 십이지장 내림부분까지 삽입 후, ‘십이지장 대유두부’라고 하는 작은 구멍을 통해 담관 또는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하여 질환 유무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시술이다. 2021년 9월까지 본원에서 시행한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 건수는 21,000여 건으로 본원에서는 많은 경험을 축적하여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있다.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은 담췌관 내부를 내시경을 통해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아닌 X-ray 영상을 이용하여 간접적
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시술이 가지는 한계도 있다. 담도 내부의 직접영상이 필요할 때는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을 통해 담도내시경인 스파이글래스를 담도 내에 삽입하여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2021년 7월부터 일회용 담도내시경인 스파이글래스가 선별급여로 국내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되어 담도 질환의 진단 및 치료에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의 경우 췌장염, 출혈, 감염, 천공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어 단순한 검사 목적으로는 거의 시행
되고 있지 않으며, 복부초음파(US), 복부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초음파(EUS) 등의 검사에서 담도 또는 췌장에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치료를 목적으로 시행한다.
 

 

내시경과 방사선투시기를 이용하여 십이지장 주유두부 괄약근 절개술, 주유두 괄약근 풍선 확장술, 담도결석제거술, 췌관결석제거술, 담도 및 췌관 스텐트 삽입을 통한 내시경역행성담췌관배액술, 담도 및 췌관협착의 확장술, 담도 조직
검사 및 솔세포 검사, 췌관 조직검사 및 솔세포 검사, 담관암에 동반된 담관협착에 대한 고주파열치료술, 경구 담관 내시경 검사 등의 시술을 시행한다.
 

 

본원에서는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시 이산화탄소 주입(CO2 gas insufflation)을 통해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가스로
인한 복통의 발생을 줄였다. 과거 위, 소장 등의 질환으로 수술을 시행하여 수술로 해부학적 변화가 있는 경우에서도 소장내시경 등을 이용하여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을 시행하고 있다.
 

 

◎ ERCP 시술이 필요한 질환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이 필요한 가장 흔한 질환은 ‘담관담석’이다. 담관담석이 발생한 경우 급성담관염이 동반될 수도 있다. 급성담관염은 담석 등의 원인으로 담관을 막혀 생기는 질환이며, 패혈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을 통한 빠른 담석제거나 폐쇄에 대한 배액술이 필요한 질환이다.

 

또한, 담석으로 인해 발생한 급성췌장염에서도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가 필요한 경 우가 있다. 증상을 동반한 췌관결석이 있는 경우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을 통해 제거를 시행할 수 있고, 만성췌장염으로 인한 담관협착이 발생하여 황달이 동반된 경우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을 통해 배액술을 시행할 수 있다. 췌장암, 담도암, 유두부암 등으로 담관이 막힌 경우 황달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을 통해 담관에 튜브형태의 관을 삽입하여 담즙을 배액하여 황달을 해소할 수 있고, 협착 부위에 대한 조직검사도 같이 시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복부수술과정에서 담췌관의 손상이 발생하여 담즙 또는 췌액의 누출이 있거나, 십이지장 유두괄약근의 기능부전으로 인한 복통이 있는 경우, 담,췌관의 선천성 기형이 의심되는 경우에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을 시행할 수 있다. 



 

◎ ERCP 시술이 효과적인 이유

 내시경역행성담췌관조영술 이외의 담,췌관 질환에 대한 검사 및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피부/간을 경유하여 담관 내 배액관을 삽입하거나 개복을 하여 직접 담, 췌관을 절개하여 검사 및 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이 있다.

 

‘경피경관담도배액술’의 경우 피부 밖으로 배액관을 유지하고 있어야 되어 일상생활에 제약이 있을 수 있고, 수술할 경우 다른 치료법들에 비해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 선택에 제약이 따른다. ‘내시경역행성담췌관조영술’의 경우 정상적인 해부학적 구조물인십이지장 내 유두부를 통해 담,췌관 내 질환에 대한 시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담,췌관에 접근하기 위한 길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모든 환자에서 이러한 내시경역행성담췌관조영술이 가능한것은 아니며, 십이지장 유두부로 가는 길에 내시경이 통과 못할 정도로 막혀있거나 유두부에서 담,췌관 내로 접근이 어려운 경우에는 경피경관담도배액술 또는 수술적 방법을 통해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 ERCP 시술을 받을 때 주의할 점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을 통한 담췌관 삽관 성공률은 시술 경험이 많은 시술자의 경우 일반환자에서 95% 이상의 높은 삽관 성공률을 보이나 이전에 수술 등으로 인해 해부학적인 변화가 있는 환자의 경우 60~90%로 삽관 성공률이 낮다. 이러한 해부학적인 변화가 동반된 환자에서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을 시행할 때는 추가적인 장비, 숙련된 경험이 필요하다.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 관련 합병증은 7~12% 내외의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췌장염, 출혈, 담관염, 담낭염, 천공 등이 있다. 전체 합병증 중 75%는 경도/중등도의 합병증이나 25%에서는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췌장염이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3~5%에서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은 시술 난이도가 높고, 시술관련 합병증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술자의 전문성과 함께 다양한 술기 및 합병증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시술팀의 역량이 필요하고, 수준급인 관련 장비가 구비되어야 된다. 시술 전문의 외에도 시술을 위해서는 시술보조의사, 간호사, 방사선기사 등 여러 명으로 구성된 시술팀이 필요하며, 시술팀의 역량과 팀워크가 뒷받침되어야 성공적으로 시술을 할 수 있다. 본원은 숙련된 전문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팀을
운영하며 고난도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