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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명의시점]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2641 

작성일 : 2022-10-17 13:14:13 


Q 퇴행성 관절염의 주증상은 무엇인가요?

A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통증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통증은 점진적으로 발생하게 되며, 초기에는 활동한 이후에 통증이 증가하는 양상이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밤에 많이 아파하십니다.걷거나 뛸 때, 심해지고, 휴식 시에는 완화되기도 합니다. 관절염이 많이 진행되면 활동여부에 관계없이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날씨나 기압 등의 차이로 인해 기온이 낮거나 비가 오면 통증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통증 이외에도 강직되거나 붓기가 생겨 슬관절의 굴곡이나 신전 시 어려움이 나타나게 됩니다. 관절면이 심하게 파괴되어 불규칙해지면 슬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날 수도 있습니다.


 

Q 슬관절에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 기준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질병의 종류, 환자의 나이, 증상, 기능의 장애 및 엑스레이소견을 종합하여 수술을 결정해야 하며 가능한 수술 적응의 범위를 좁게 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술을 결정하는데 있어 엑스레이 소견이 매우 중요한데요, 엑스레이 소견 상 관절간격의 협소, 연골하골의 경과, 골극과 골낭종의 형성, 관절면의 불규칙성, 변형 및 결손의 정도에 따라 경도, 중등도 및 고도의 관절염으로 나눕니다. 주로 사용하는 분류법이 Kellgren-Lawrence분류법으로 1, 2기는 경도, 3기는 중등도, 4기는 고도하고 생각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고도의 관절염이 있을 때, 수술을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


 

Q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어떤 경우인가요?

A 골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혹은 외상 후 관절염 등으로 인해 고도의 관절염이 진행된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권유할 수 있습니다. 대게 60~70세 이상의 환 적응증이 됩니다. 60세 미만인 경우는 슬관절 기능평가점수가 매우 낮으면서 엑스레이 상 매우 심한 관절염이면 인공관절 수술을 생각해볼 수는 있지만우선 약물 투여를 하여 경과관찰을 하고 이에 반응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Q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관절의 재질과 효능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A 인공관절은 일반적으로 양측 대퇴부와 경골부의 관절면은 주로 코발트 크롬 (cobalt chromium) 으로 된 금속으로 되어있고, 이들을 뼈에 고정시키기 위해서 시멘트를 사용합니다.슬개골과 금속 관절면 사이에는 폴리에틸렌 (polyethylene)으로 된 플라스틱 물질을 삽입시키게 됩니다. 이들의 무게는 대략 570g 정도 됩니다. 무엇보다 인공관절에 사용되는 소재는 다음의 조건을 반드시 충족해야 합니다.

거부반응 없이 생체에 적합한 물질이어야 하고, 관절에 부하되는 힘을 견딜 수 있는 강도 가져야 하며, 생리적 조건 하에서 부식이 일어나지 않고 그 모양과 힘을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합니다.

Q 무릎 인공관절의 경우, 수명은 어느정도 인가요?

A 인공관절 치환물의 평균 생존율은 10년에 95~99%, 15년에 91~96% 정도로 보고되고 있는데, 최근 기구의 발달로 인공관절 치환물의 수명은 평균 약 15~20년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견해입니다. 물론, 수술 후 환자의 사회·경제적 여건이나 활동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Q 과거에 비해 인공관절 수술 받은 환자 수는 얼마나 증가한 것인가요?

A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평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8년 슬관절 인공관절 치환술 수술 건수는 95,285건으로 2010년 65,109건에 비하여 약 1.5배 증가하였습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2009년 112만 3천여 명에서 2013년 116만 3천여 명으로 매년 약 4%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 약 80%가 슬관절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을 만큼 발병 빈도가 높습니다. 우리나라 퇴행성 관절염환자 분포을 살펴보면, 여성이 약 77만여 명으로 전체의 약 66%를 차지해 남성보다 약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슬관절 퇴행성 관절염 환자 중,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 비율은 매년 약 4~5%로 관절염 환자 수 증가에 비례하여 수술 건수도증가하고 있습니다.

Q 인공관절수술에는 전 치환술과 부분 치환술로 나뉘어 지는데, 그 기준은 무엇인가요?

A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대퇴원위부, 경골근위부, 슬개골 밑면부 등 세 개의 관절면에 관절염이 진행된 경우에 이 세 면을 치환물로 대체하게 됩니다. 전치환술의 보형물은 대퇴골과 경골의 표면을 전체적으로 덮는 큰 보형물이지만 초기의 내측 관절만관절염이 심한 경우 내측만 인공관절로 바꾸어 줄 수 있는데, 이를 한구획 치환술 또는 부분 치환술이라고도 합니다. 부분 치환술은 무릎의 기능을 좀 더 보존할 수 있지만 통증이 남을 수도 있고, 전 치환술보다 수명이 짧으며 재수술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내측 관절에만 관절염이 있는 60세 이전의 환자나 80세 이상의 고령의 비교적 마르고 심한 활동을 하지 않는환자에게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 치환술은 관절염이 두 개 이상의 관절면을 침범하고, 60세 이상, 관절의 변형이나 구축이 심한 경우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수술은 각각의 적응증이 다르고, 수술 후의 경과나 회복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나 상황을 고려하여 의사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인공관절의 경우, 수명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 나이 들어 재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 수술 후에도 가장 피해야 할 자세가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입니다. 동양권에서는 무릎을 많이 굽히거나 쪼그려 앉는 것을 금지하면 생활에 불편함이 많지만, 무릎의 역학적 측면에서 볼 때 인공관절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으므로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축구나 농구와 같이 경쟁적이고 신체적 접촉이 심한 과격한 운동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Q 무릎 인공관절술 후 재활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되나요?

A 인공관절 수술 후, 운동은 시작할 수 있을 때 가급적 조기에 시작해야 합니다. 수술 직후부터 바로 시행할 수 있으며 초기에는 많은 통증과 불편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로 인해 초기에 재활 치료를 소홀히 하다 보면 관절운동에 가장 중요한 시기를 놓쳐 관절운동의 범위가 그대로 굳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절운동 치료는 침상에 걸터앉기, 침상에서 무릎을 흔들흔들하여 움직이게 하는 방법, 의자를 이용하여 무릎을 구부리기 등의 능동적 방법과 치료자에 의해 강제로 구부리기, 수동적 관절운동 기계 (CPM)를 이용한 운동 등의 수동적 방법이 있습니다. 근력 강화 운동은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 하지 거상 운동, 발목 펌프 운동, 무릎 신전 운동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근력 강화운동은 하루에 2~3번, 한 번에 30회씩 시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Q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언제부터 보행이 가능한지, 일상생활은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A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술 후 경과가 순조로우면 환자가 견딜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술 후 2~3일 부터라도 조기에 보행기나 목발 등을 사용하여 체중 부하를 허용합니다. 병실 안에서 조금씩 걷기를 시작하는데 이를 통해 무릎의 힘과 운동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합니다. 편안하게 서서 체중을 보행기나 목발에 균등하게 분포시키고, 보행기나 목발을 조금씩 전진시켜 나갑니다. 가능하면 4~6주 내에 전 체중 부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술부의 외측에 감각 둔화는 대게 1년이면 거의 정상으로돌아오게 됩니다. 운전은 수술 후 약 8주가 지난 다음에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고, 보행은 점차 늘려나가는데 술 후 6주에 지팡이 등의 도움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보행의 시간은 6개월이 지나면 한 시간 정도의 보행이 가능합니다.

Q 무릎 인공관절술 후 환자들이 생활 속에서 조심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나요?

A 무릎에 부하가 많이 가는 무릎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인공관절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으므로 금하는 것이 좋고, 자전거나 수영, 걷기 등의 운동은 권장되나 축구, 농구, 핸드볼 등의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리치료 받을 때, 온찜질은 수술 절개 바깥 부위의 감각 소실로 화상을 입기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관절운동 등으로 미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온찜질보다는 냉찜질이 추천됩니다. 다른 의사에게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으며, 침습적인 검사는 최소 3개월, 발치, 예방접종 및 치료적인 수술은 최소 6개월 이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슬관절의 건강과 관련해 슬관절 전문의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관절은 재생이 불가능한 소모품입니다. 관절염이 진행되지 않았거나 경증의 단계인 분들은 소중하게 아껴 쓰시라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들의 병력을 들어보면 퇴행성 관절염이 생활습관이나 반복적인 무리한 작업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반복적인 작업인 경우도 많지만, 가능하면 요령 있게 아껴서 사용하십시오. 대체 가능한 적절한 자세와 작업 방법을 찾아보고 휴식 시에는 찜질과 같은 보존적 치료법을 시행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운동 요법과 적절한 체중관리,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운동 전 준비운동과 스트레칭, 적절한 휴식 등을 병행하고, 좌식 생활 보다는 식탁이나 의자, 침대를 사용하는 입식 생활로 바꿔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면 슬관절 건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