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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뇌출혈,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 장철훈 교수(신경외과)

작성자 : 신경외과  

조회 : 2485 

작성일 : 2018-01-26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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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훈 교수 외래 진료 사진

뇌출혈,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장철훈 교수(신경외과)

 

뇌졸중(腦卒中) 속이나 뇌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발생하여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가 손상된 것으로, 여러 가지 신경학적 결손 증상을 유발하는 모든 질환을 의미한다. 혈관이 막혀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문제를 유발하는 질환을 허혈성 뇌졸중 또는 뇌경색이라 하고, 혈관이 터져서 문제를 유발하는 질환을 출혈성 뇌졸중 또는 뇌출혈이라 한다.

따라서 뇌졸중은 포괄적 개념이며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구분되며, 한의학의 영향으로 중풍(中風)이라는 표현으로도 통용되고 있다.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 , 심장 질환 다음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할 아니라, 성인의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하다. 주로 뇌졸중은 노인질환으로 인식되었지만, 요즘은 30~40대의 발병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 부족 등으로 뇌졸중의 주원인인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발생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양한 종류의 뇌출혈

외상없이 발생한 뇌출혈을 자발성 뇌출혈이라고 하며, 보통은 주된 출혈 부위에 따라 뇌출혈의 이름을 분류한다. 출혈 부위에 따라 뇌출혈의 원인 질환이 다르고 이에 따른 치료 방법도 다르기 때문이다. 뇌를 싸고 있는 가운데 막인 지주막 아래에 주된 출혈이 있으면 뇌지주막하 출혈이라고 한다. 이는 혈관 벽이 약해진 부위가 마치 꽈리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뇌실질 또는 뇌실 출혈은 고혈압에 의한 경우가 가장 흔하며, 노인에게서 있는 초자체(유리체) 변성에 기인한 혈관 병증, 출혈을 조장하는 내과적 질환, 뇌혈관 기형, 뇌종양, 그리고 최근에는 뇌경색 또는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항응고제나 혈소판 응집 억제제 등의 사용도 주요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뇌지주막하 출혈의 주요 원인인 뇌동맥류는 성인 인구 1% 정도에서 발견되는 흔한 질환이지만, 원인은 아직까지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선천성 결체 조직 이상과 담배나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의 환경적 요인 등도 이유로 추정되고 있으나, 혈관 분지부에 가해지는 혈역학적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동맥류의 파열 원인 또한 명확하지 않다.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 과격한 육체적 활동 등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수면 중에도 발생할 있다.

 

조기진단·치료로 동맥류 파열 막는다

 

일단 동맥류가 파열되면, 1/3 1개월 사망하고, 1/3 반신마비, 언어장애와 같은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다. 자신의 원래 직업에 복귀할 있는 경우가 1/3 정도다. 따라서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동맥류를 파열되기 비침습적 진단 기술인 CT 검사나 MRI 검사를 이용한 혈관 조영 검사들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비파열 동맥류가 발견되면 파열의 위험성을 평가하여 조기 치료를 고려한다.

 

파열 가능성이 높은 환자는 각별히 주의하고 조기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이전에 지주막하 출혈의 병력이 있는 환자, 비파열 동맥류의 크기가 4~5mm 이상으로 크기가 환자, 지주막하 출혈의 가족력이 있는 환자, 다발성 병변인 환자, 파열 위험성이 높은 부위에 동맥류가 발생한 환자, 동맥류의 모양이 울퉁불퉁한 환자, 고혈압 환자, 흡연자 등이 파열 가능성이 높은 환자다. 

 

동맥류의 치료는 내과적 치료법이 없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전통적으로 개두술 미세 미세 현미경을 보면서 동맥류 집게를 이용해 결찰하는 동맥류 결찰술이 있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는 혈관 내로 접근하여 동맥류 내부를 백금 코일로 채워 치료하는 코일 색전술도 사용하고 있다.

 

동맥류의 모양, 크기, 위치, 환자의 혈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더욱 효과적이고 합병증 발병이 적은 수술 방법을 선택한다. 

 

뇌실질 출혈 또는 뇌실 출혈의 경우 원인 질환이 무엇인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구분된다. 고혈압, 초자체 혈관병증 등의 경우는 뇌압 상승을 조절하여 혈류 저하에 의한 이차적 손상 예방을 주목적으로 치료하며, 혈관 기형이나 종양 출혈을 유발한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는 뇌압 상승의 조절뿐 아니라 재출혈 예방을 위해 기저 병변 제거도 고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