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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예감] 연속혈당측정검사를 통한 효과적인 당뇨병관리 - 문준성 교수(내분비대사내과)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4279
작성일 : 2019-03-05 16:18:26
현재 사용중인 혈당관리지표의 한계
일반적으로 혈당 검사는 앞서 말한 혈당기를 이용한 자가혈당측정과 혈액검사를 통해 지난 3개월 간의 평균적 혈당수치를 반영하는 ‘당화혈색소 (HbA1c)’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손가락 끝을 바늘로 찔러야 하는 자가혈당측정은 통증때문에 하루에 여러 번 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장기적인 관리를 어렵게 한다. 또한, 자는 동안 혈당상태를 파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당화혈색소 또한 최근 2~3개월간의 객관적인 당뇨관리정도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하루 중 혈당의 편차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함정이 있다. [그림 1]을 보면, 똑같은 당화혈색소 수치라도 혈당변화는 판이하게 다른 패턴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새로운 혈당관리의 지표 - 혈당변동성
잔잔한 파도와 쓰나미 중 어느 쪽이 더 큰 피해를 줄까? 당연히 파고가 큰 쪽이 더 큰 힘을 가지고 피해를 끼칠 것이다. 혈당이 높은 것도 문제를 일으키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높낮이가 클수록 합병증이 더 잘 발생한다는 것이 알려졌다.
환자 개개인마다 음식섭취에 따른 혈당 변화의 폭이 상이한데 이를 혈당변동성이라 하며 새로운 혈당관리 지표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혈당변동성을 알기 위해서 하루 수십 번 채혈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 왔다.
연속혈당측정검사란?
혈당변동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혈액을 뽑지 않고 혈당 상태를 알기 위해 현재 사용하는 방법은 가느다란 카테터를 피하지방에 삽입하여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약 3일에서 일주일간 기기를 부착하여 하루 중 혈당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데 이를 연속혈당측정검사라 한다.
약 일주일 동안 매 5분마다(하루 약 290회) 지방조직내의 포도당농도를 측정해 얻은 값을 알고리즘에 따라 혈당수치에 가까운 값으로 계산하게 되고, 검사가 끝나고 나면 이를 컴퓨터로 전송하여 검사기간의 데이터를 볼 수 있다. 검사 기간 동안 환자는 식사일기를 비롯, 약제 사용시간이나 운동여부 등을 기록하게 되고 이를 혈당그래프와 대조하여 관리상태를 평가하게 된다. 최근에는 혈당치를 실시간으로 전용기기나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도 개발되어 사용 중이다. [그림 2]
연속혈당측정을 통해 취침(야간) 중 저혈당 여부, 식후 고혈당 정도와 혈당변동폭을 자세히 알 수 있고 환자가 직접 혈당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세밀한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속혈당측정검사, 어떤 경우에 도움이 될까?
연속혈당측정검사가 도움이 되는 경우는 인슐린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1형 당뇨병(구, 소아당뇨병) 환자들, 임신성당뇨병, 저혈당이 발생할 경우 문제가 심각한 직업군(예, 파일럿, 대중교통 운전 등) 등으로 알려져 있다.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일부 저혈당 위험이 큰 환자군에서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정확한 혈당변화 상태를 알고, 좀 더 혈당을 잘 조절할 목적이라면 당뇨병 환자 모두가 사용할 수 있다. 금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보험적용이 되어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희소식이 있었다. 점차 급여가 확대되어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연속혈당측정검사, 전문적인 진료가 필수
연속혈당측정검사는 상당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히려 많은 정보가 혼란스럽기도 하다. 따라서 검사자체 경험 많은 의료진과의 상의가 필수이다. 우리 병원 당뇨병클리닉은 연속혈당검사를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데, 많은 환자들로부터 본인의 혈당상태를 직접 눈으로 보고 파악한 뒤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효과적인 혈당관리를 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