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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 - 김 재 황 교수
작성자 : 직장암
조회 : 4349
작성일 : 2013-05-30 14:21:46
건강코너 _ 소화기 계통 암 질환
직장암
더욱 발달된 직장암 항문 보존술
김 재 황 교수 I 외과 대장항문 분야
직장은 대장의 말단부로서 항문으로부터 16cm 상부까지의 부위이다. 대장에서 만들어진 비교적 굳어진 변을 모아뒀다가 배설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직장암은 크게 대장암의 범주에 속하지만, 그 중 특히 직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말한다.
직장암은 직장 내의 위치에 따라 수술방법 및 결과에 큰 차이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 전체 대장암 환자 중 직장암은 약 40%에 해당한다. 2009년 발생한 국내암 환자 수를 살펴보면, 대장암은 전체 3위(남성 2위, 여성 3위)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직장암이 대장암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
직장은 위치 상 항문에 가까운 관계로 암 수술을 할 때 항문의 보존 여부가 심각한 문제가 된다. 수술적 치료의 원칙은 암의 완전한 제거이지 항문 보존이 목표일 수는 없다. 그러나 항문 보존을 위한 의사들의 연구와 노력으로 과거에 비해 직장암 항문 보존술의 가능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원인과 증상
성별이나 인종에는 큰 차이가 없고, 연령과는 관계가 많다. 즉, 고령화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셈이다. 대장암은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점차 늘어나는 전형적 노인성 질환 양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 밖에 위험인자로 가족력과 잦은 음주습관, 비만, 식습관 등을 들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직장암은 지저분한 혈변이나 쾌변감이 없어짐, 잦은 배변 등 항문과 배변을 불편하게 하는 증세가 특징이다. 그러므로 배변습관에 이상이 생기거나 혈변이 보일 때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진단 및 검사
직장암이 항문에 가깝더라도 초기에는 항문 보존이 가능하다. 매일 배변 후 변의 색깔을 보는 것은 직장암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약간의 피라도 변에서 보이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비데 사용은 항문 청결에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직장암의 조기 발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데시스템에서 소량의 출혈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외에 간편한 검사로 변에서 눈에 안 보이는 피 성분을 검사하는 분변잠혈 반응 검사, 혈액 검사로 태아성 항원 검사가 있다.
최근 각광 받는 대장내시경은 내시경을 통해 대장 안 종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동시에 조직 검사를 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진단법이다. 대개 50세 이상 남녀에게 1년 주기로 분변잠혈 검사를, 5~10년 주기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한다.
직장암 진단 후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초음파,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CT) 등 영상학적 검사를 시행한다. 이러한 검사는 직장암 진단뿐 아니라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도록 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최종적인 병기는 영상 검사와 함께 수술 후 시행하는 병리조직 검사에 의해 각각 결정된다.
직장암 진행 단계는 1~4기로 분류한다. 1기 이전 0기는 내시경 절제술로 완치되는 경우다. 직장암 생존율은 1기 90%, 2기 80%, 3기 40~70%, 4기는 15% 이하를 보인다. 주로 젊은 사람에게서 진행속도가 빠른 반면, 고령에게는 느린 경향을 나타낸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 후 이상 없이 5년 지나면 완치된 것으로 판정한다.
치 료
수술이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수술 전후 항암방사선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는 생존율을 10% 이상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기는 종양 크기보다 침투 정도에 영향을 받는다. 더욱이 임파선 전이 정도가 중요하며, 임파선 전이가 있으면 3기로 분류된다.
요즘 들어 복강경 직장암 수술이 많이 행해지는 추세다. 수술 자체 완성도는 개복 수술과 별 차이가 없지만, 합병증이나 환자 고생, 회복기간 등에서 장점이 월등하게 높다. 수술 후 3개월 주기로 혈액 검사를 하고, 1, 2, 3, 5년째에 종합 검사를 해야 한다. 재발해도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 혹은 항암화학요법 등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예 방
주 5회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대장 직장암은 운동부족이나 비만과 관계가 있으므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약 40%까지 발생률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꼭 피해야 할 음식은 없으며, 골고루 먹는 게 좋다. 육류나 튀김, 육가공식품을 먹지마라는 경고가 있는데, 이는 옳은 얘기가 아니다. 육류와 지방은 탄수화물과 함께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3대 영양소이다. 편식하지 말고 잘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