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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유방암에 대한 진실-오해와 이해 - 강수환 교수 (유방내분비외과)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6188 

작성일 : 2018-05-30 10: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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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환 교수 (유방내분비외과)

유방암에 대한 진실-오해와 이해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 발견하면 유방보존과 완치 가능
 

 

 강수환 교수 (유방내분비외과) 

 

유방암, 얼마나 생기나?
유방암은 전 세계 184개 국가 중 140개 국가에서 가장 흔한 여성암이며, 세계 전체 여성암의 25.2%를 차지하고 여성암 중 가장 많은 발생률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은 여성에게 생기는 전체 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암으로, 보건복지부의 국가암등록사업보고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여성암의 17.6%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 수는 2000년 6,237명이던 것이 꾸준히 증가하여 2014년에는 21,484명에 이르러 14년 사이에 무려 3.4배 늘어났다. 2013년 이후부터는 2만 명 이상의 새로운 유방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유방암에 걸리면 오래 살지 못한다?
2017년 한국 유방암학회 보고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 후 5년 전체생존율은 91.2%로 매우 높으며 10년 전체생존율은 또한 84.8%로 과거보다 완치율과 생존율이 매우 높아졌다.
다른 나라와의 비교에서도 한국의 유방암 5년 상대생존율은 2008~2012년에 91.3%로 세계 최고 수준의 생존율을 기록하였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유방암의 5년 생존율 국제비교’에 따르면 미국 89.2%, 캐나다 88%, 일본 89.1% 등 주요 의료 선진국보다 앞선 수치이다.


나이도 어린데 유방암…. 가족 중 유방암 환자도 없는데?
유방암은 5~10% 정도가 특정 유전자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고(유전성 유방암), 90% 이상은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어머니나 자매 등 직계가족이 유방암이 있는 경우 유방암 발생확률은 약 2~3배 높아지고, 어머니와 자매 모두가 유방암으로 진단된 경우 최대 12배까지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
가족력이 없다고 해서 유방암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유방암 여성 중 75% 이상은 가족력이 없다.


모유 수유 했으니 유방암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모유 수유는 아이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많은 이점이 있다. 하지만 모유 수유로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는 거의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미미하다.
 

 

유방에 멍울이 만져져요. 유방암인가요?
과거 유방암은 멍울이 만져져 발견된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에는 유방촬영술이나 유방초음파 등의 보편화로 만져지기 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유방에서 만져지는 멍울은 80% 정도가 양성 종양(물혹)으로 유방암과 관련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멍울이 해가 없다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유방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유방암에 걸리면 유방을 다 제거해야 한다?
아직도 ‘유방암 수술’을 받는다고 하면, 가슴 모두를 절제하는 전절제술을 떠올리는 환자와 보호자가 많다. 그러나, 유방을 부분적으로 제거하고 남아 있는 유방에 방사선 치료를 하면 유방을 다 없애는 것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2년에는 67.2%의 환자가 유방부분절제수술을 받았다.
유방센터에서도 유방 피부와 유두는 남겨두고, 유방을 제거한 후 유방 성형을 시행해 우수한 결과를 얻어 수차례 국제학술대회에 발표하였다.


유방암 항암 치료는 암이 진행된 경우에만 한다?
최근에는 수술 전 유방암의 크기를 줄여 전절제술 대신 부분절제술을 시행하기 위해서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하는 경우도 많다. 즉, 유방암에서 항암치료는 환자의 특징, 병기 등을 면밀하게 고려하여 결정된 치료 방법이므로, 항암치료를 받는 자체에 대해 불필요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유방검진은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의 조기 진단을 다음과 같이 권고하고 있다.
▷ 30세 이상 : 매월 유방 자기검진
▷ 35세 이상 : 2년에 한 번 의사에 의한 검진
▷ 40세 이상 : 1~2년에 한 번 유방 X 선 촬영과 의사 검진
▷ 고위험군 : 유방 전문의와 상담
유방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으로 특히 조기에 발견하면 유방을 보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치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유방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특징적인 소견들이 나타나지 않아 알기 어려우므로 정기적인 진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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