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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명의시점] 갑상선암 바로 알기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1683
작성일 : 2022-10-17 13:15:59
갑상선은 목 전면부의 기도 앞쪽에 나비 모양으로 위치하고 있고, 좌엽, 우엽 그리고 양엽을 연결하는 협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엽의 길이는 약 4~5cm, 너비는 1~2cm, 두께는 2~3cm이며 무게는 20g 정도입니다.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과 칼시토닌을 합성,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이며,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 심혈관, 위장관, 근골격계까지 거의 모든 장기에 영향을 미칩니다. 갑상선에 혹이 생긴 것을 갑상선 결절이라 하며, 매우 흔한 질환이고 최근 고해상도 초음파의 보급으로 성인의 20~70%가 갑상선 결절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절 중 악성은 5~10%이며 대부분은 양성이므로, 결절이 있다는 것만으로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최근 갑상선암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여성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암으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9년에 우리나라에서 갑상선암이 남녀를 합쳐서 3만 건이 발생했고 전체 암 발생의 12%로 1위를 차지했고,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은 59건 정도입니다.
남녀 성비는 0.3:1로 여자가 훨씬 많았고,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26.8%로 가장 많았으며, 암종 중에서는 유두암이 96.5%, 여포암이 1.9%를 차지했습니다.
여성에서 남성보다 약 3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데, 여성호르몬과 연관이 있다고 추정해 볼 수는 있겠으나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 검진 시에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발견 기회가 더 많은 것도 원인 중에 하나로 생각됩니다.
원인
현재까지는 치료 목적의 두경부 외부 방사선 조사나 원폭 및 원전 사고에 의한 방사선 피폭과 같은 방사선 노출만이 가장 명백한 위험인자이며, 방사성 요오드에 의한 내부 방사선 효과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갑상선암의 약 3~5%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반적인
경우보다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는 가족성 증후군들도 있습니다.
요오드에 많이 노출된 집단에서 갑상선 유두암의 발생 빈도가 높다는 증거가 제시되었으나 결론이 확실해진것은 아니며, 그 외에 식이, 생식 인자, 호르몬 등과 갑상선암과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증상
대부분 우연히 발견되거나 일반 신체검사에서 통증이 없는 목의 종괴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에서 결절이 갑자기 커지면서 통증을 느끼거나, 주위 조직을 압박하여 연하곤란,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고, 주위 조직을 침윤한 경우에는 쉰 목소리나 객혈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결절이 딱딱하게 만져지거나 결절과 같은 쪽 측경부에서 림프절이 만져지면 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이라 하겠습니다.
진단
기본적으로 신체검진을 받게 되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의 위치, 크기, 형태 등을 확인하고 초음파 결과에 따라 세침흡인 세포 검사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만약, 암이 의심이 될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세침흡인 세포 검사를 시행하는데, 세침흡인 세포 검사란초음파로 보면서 실시간으로 결절에 가는 주삿바늘을 찔러 세포를 긁어내는 검사 방법입니다.
세침흡인 세포 검사 결과는 암의 가능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수술 후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악성의심 단계는 60~75%, 악성 단계는 97-99% 정도로 암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암의 종류
갑상선암은 분화암과 미분화암으로 나눌 수 있는데, 분화암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유두암입니다.
갑상선 암 중 약 96% 정도로 가장 많고, 진행이 느립니다. 갑상선 주변 림프절에 전이되는 경우가 많으나 치료 효과 및 예후가 좋습니다. 하지만 모든 갑상선암이 예후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여포암은 뼈, 폐, 뇌, 간 등으로 혈관을 통해 전이될 수 있고, 수질암은 전절제이외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고 재발이 흔합니다. 뿐만 아니라, 역형성암은 주로 고령에서 발생하고 성장 속도가 빠르고 매우 공격적이어서 대부분의 보고에서 진단된 지 수개월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
일반적인 갑상선암의 치료로는 수술, 방사성요오드 치료, 갑상선 호르몬제가 있고, 진행된 경우에는 항암치료, 외부 방사선 치료를 추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갑상선 암 수술은 갑상선 제거 범위에 따라 엽절제술, 전절제술로 나뉘어지고, 경부 림프절 제거 범위에 따라 중심구역 림프절절제술, 측경부 림프절절제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술 방법은 경부 절개술, 내시경 및 로봇 수술이 있고, 경부 절개술은 목 전면부의 피부 주름을 따라서 4~5cm 정도의 절개를 통한 수술 방법이고, 내시경 및 로봇수술은 구강, 액와, 양측액와-유방 접근법이 있으며, 암을 제거하면서 미용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유용한 술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전절제술 후 미세하게 남아있는 갑상선 조직을 파괴하여 없애기 위해 경구로 방사성요오드를 복용하는 치료이며, 치료 전 처치가 필요하고, 대부분의 부작용은 일과성으로 미미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은 전절제술을 받은 모든환자와 일부 엽절제술을 받은 환자에게 적용되며, 호르몬의 보충과 갑상선 자극호르몬의 억제를 통해 재발을 막고자 하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적극적 감시
갑상선암의 대부분이 유두암이고 예후가 좋기 때문에 작은 갑상선암은 수술을 안 해도 된다고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1cm 이하의 갑상선 유두암을 미세유두암으로 정의하는데, 미세 유두암의 빈도가 높아지면서 즉각적인 수술의 대안으로 적극적 감시가 계속 연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극적 감시는 단순히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가장 좋은 치료에 대한 결정을 위하여 추적기간을 가지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대한 내분비외과학회 권고안에 따르면 모든 진단된 갑상선암은 수술이 일차적 치료이고, 다만, 0.5cm 미만의 갑상선 미세유두암에서는 선택적으로 환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 후 일정기간 관찰하면서 수술 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것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적극적 감시의 이상적인 대상은 종양 특성면에서 보면, 단일 결절이며, 2mm이상의 갑상선 실질로 둘러싸여있고, 피막침윤의 소견이 없고, 임상적으로 림프절 전이가 없고, 이전 초음파와 비교해서 자라지 않는 경우입니다. 환자 특성면에서 보면, 심각한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60세 이상의 고령에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근거문헌이 부족하고 비용효과나 삶의 질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수술 합병증
갑상선 수술의 합병증으로는 출혈, 창상감염, 후두신경 손상,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중 후두신경과 부갑상선의 손상에 의한 합병증이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되돌이 후두신경 손상의 증상은 미세한목소리의 변화부터 반복적인 기도 흡인, 양측 손상 시 기관지절개술이 필요할 정도의 심한 호흡곤란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쉰 목소리의 경우 대부분 6개월 이내 호전을 보이나 영구적인 경우에는 다양한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상후두신경 외분지 손상으로 고음이 나오지 않고 오랜 시간 발성이 유지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의 후방 외측에 4개의 부갑상선이 있는데 전절제술의 경우 부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고, 이로 인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저칼슘혈증이 발생해서 입주변이 마비되는 느낌이나 손이 굳어지는 느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칼슘을 복용해야 할 수 있습니다.
예후
우리나라에서 2008년~2012년까지 갑상선암의 5년 생존율은 100%로 보고되었습니다. 사망률을 위한 위험측정시스템으로는 TNM 병기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TNM 위험측정시스템은 종양의 크기, 갑상선 외 침윤,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 및 나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NM 병기에 의한 15년 생존율은 1기 99%, 2기 95%, 3기 84%, 4기 40% 입니다. 갑상선암의 재발률은 15~35% 정도이고, 2015년 미국 갑상선 학회의 분류에 따르면 저위험군, 중간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뉘어지며, 저위험군은 원격 전이나 주위조직과 혈관 침습이 없고, 완전 절제가 이루어졌으며, 예후가 좋지 않은 조직학적 변이가 아니고, 림프절 미세 전이 개수가 5개 이하인 경우를 말합니다. 재발이 발견된 확률은 저위험군은 2~7%, 중간 위험군은 21~34%, 고위험군은 56~75%로 보고되었습니다.
수술 후 일상생활
갑상선암 환자분들에게 특별히 주의할 음식은 없을 뿐만 아니라 치료 기간 이외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일을 하는데도 큰 지장이 없습니다.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식이나 생활습관은 아직 확실히 입증된 것은 없으며,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분이라면 꾸준하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후 칼슘 수치가 떨어진 경우에는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고,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해야 하는 분은 치료 시작 전에 요오드가 든 음식의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