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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C HEALTH] 심장도 재활이 되나요 - 곽소영 교수(재활의학과)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1354 

작성일 : 2020-12-01 09: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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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 재활의학과 곽소영 교수

심장도 재활이 되나요

 

재활의학과 곽소영 교수

 

심장은 계속 뛰어야 한다.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정상범위 내에서 우리 몸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며 우리 신체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중요한 심장이 아프지 않도록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심장재활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심장재활에 관한 인식이 부족한 현실이다.

 

심장도 재활이 될까?

당연히 가능하다!

 

심장재활치료란

 심장재활치료는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를 위해 특화된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예전에는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운동을 삼가도록 했지만, 이제는 심장질환이 있더라도 일찍부터 운동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오히려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심장병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더 건강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연구결과가 밝혀지고 있다.

 

 다만,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운동에 관한 안정성을 확인하고, 적절한 운동 처방을 하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심장 상태를 감시하며 운동을 해야 한다. 우리 병원은 지난 3월 권역응급의료센터 2층에 심장재활센터를 개소하고, 심장 상태를 감시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심장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심장재활운동을 통해 더 건강하고 자신 있는 일상을 누리기를 바란다.

 

심장재활치료의 대상

 심장재활치료의 대상은 심장수술이나 관상동맥중재술 등의 시술을 받은 환자, 심박기나 삽입형 제세동기, 심장재동기화 치료기 등을 삽입한 환자, 급성 심근경색증이나 불안정성 협심증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 심부전증 환자, 말초동맥질환으로 수술 및 중재시술,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 심부정맥 또는 심장정지 경험자, 선천성 심장질환자, 그리고 우심실부전을 야기할 수 있는 주요 폐 수술(폐전적출술, 폐엽절제술)을 시행한 환자다.

 

심장재활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심장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심장재활에 필요한 평가, 치료, 교육 등의 일련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심장재활운동은 걷기, 달리기,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토대로 이루어지는데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운동 강도의 설정을 위해서는 심폐운동부하검사를 통한 심장재활평가가 선행된다.

 

 운동을 안전하게 수행하기 위해서 운동 중 혈압, 심박수, 심전도,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힘든 정도에 대한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확인과 감시가 이루어지며, 그 결과에 따라 매회 운동 강도를 조절하면서 점차 운동 강도를 증가시킨다. 환자의 나이, 질환의 위험도, 심폐운동기능 등에 따라서 향후 운동 프로그램이 결정되며, 병원에서 시행하는 심장재활운동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집에서 꾸준히 운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또한, 퇴원 이후 일상생활에서 어떤 건강 관리법이 필요한지, 식단 조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종합적인 심장재활교육도 마련하고 있다.

 

심장재활운동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

 심장재활치료는 일상생활 속 어떤 활동과 운동을 하는 것이 안전하고 환자에게 유익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따라서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호전시키고, 운동 능력의 향상을 유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심장재활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생활 습관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심장병의 재발로 인한 재입원과 재시술(또는 재수술) 필요성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발병 후 10년간의 사망률을 무려 40%나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심장재활운동, 혹시 위험하진 않을까?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운동을 하다보면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변화한다든지(저혈압 또는 과도한 혈압상승), 불규칙적이거나 너무 빠르거나 느린 맥박이 발생한다든지, 심한 호흡곤란이나 흉통이 생긴다든지 하는 심혈관계 이상반응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매우 드물긴 하지만 심장 발작, 뇌졸중, 급사 등의 위험한 상황도 발생될 수 있다. 그래서 더욱이 심장재활운동을 시행할 때는 혈압, 맥박, 심전도, 환자의 주관적인 힘든 정도에 대해 지속적이고 면밀한 관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위험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며,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운동의 효과는 최대화하기 위해 심폐부하검사를 시행한 후 안전한 범위에서 운동 처방을 시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드물지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여 응급의약품 및 응급소생술 장비가 준비되어 있다. 본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심장질환센터가 함께 위치하여 만일의 사태에도 신속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심한 심장질환이 있었던 환자들은 병원에서 퇴원한 후,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심장재활치료를 통해 운동기능을 향상시켜 심장질환의 재발 위험을 낮추는 것이 더더욱 필요하다. 

 

고령이면 심장재활을 받기 어려울까

 고령화로 인해서 최근에는 65세 이상 환자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평소 신체 활동량이 적고, 다른 동반질환으로 인해 심장재활 운동프로그램의 참여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환자 뿐만 아니라 75세 이상의 환자도 심장재활을 통해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미국, 캐나다 등 외국의 심장재활 진료지침과 우리나라의 심장재활임상진료지침에서도 65세 이상의 환자들에게 심장재활 프로그램을 적용할 것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는 급성기 치료를 받고 퇴원한 후에도 자신의 삶 속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켜내고, 적당한 수준의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면서 스스로 건강을 잘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의 더 건강한 삶을 위해서 우리 병원 심장재활센터 모든 구성원도 함께 뛸 것이다. 심장도 재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