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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뇌졸중 이후의 삶, 재활치료가 좌우한다-장성호 교수(재활의학과)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2440
작성일 : 2020-03-02 09:21:51
장성호 교수(재활의학과)
뇌졸중 이후의 삶, 재활치료가 좌우한다
초기에 재활치료를 받을수록 결과가 좋은 뇌졸중 후유증
- 진료과목
- 뇌졸중 재활, 외상성 뇌손상 재활, 뇌진탕 재활, 의식장애 재활
- 진료시간
- 오전: 수, 목 / 오후: 월, 금
- 진료예약
- 1522-3114
◆ 뇌졸중의 재활치료, 왜 치료 결과가 좋은 병원에서 잘 받아야 하는가?
뇌졸중 재활치료는 가장 표준화가 덜 된 질환 중의 하나로 다음과 같은 이유로 표준화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 첫째, 뇌졸중은 우리 몸 전체를 제어하는 뇌가 손상된 질환으로 뇌의 손상 부위나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의 정도 또한 매우 다양하다.
- 둘째, 뇌졸중에 여러 가지 세부 질환들(뇌경색, 뇌실질내출혈, 뇌실내출혈, 지주막하출혈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세부 질환들에 따라 신경 손상의 기전, 정도와 회복기전 등이 달라질 수 있다. 표준화가 덜 되어 있다는 것은 같은 환자라도 치료팀에 따라서 치료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치료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은 같은 환자라도 치료팀에 따라 치료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한국에는 많은 재활전문병원이 생기고 대부분 환자들이 재활치료 자체는 잘 받고 있지만, 재활 병원에 따라 좋지 않은 치료 결과를 보이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된다.
◆ 뇌졸중환자 중 어떤 환자들이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가?
아래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사람은 반드시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경미한 증상이거나 흔치 않은 증상일 경우 환자나 가족들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뇌졸중 후에는 반드시 뇌재활을 전문으로 하는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진찰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 팔다리 마비
- 팔다리에 감각이 떨어지거나 저린 증상
- 인지기능(언어기능, 지각(perception), 기억력, 의욕(motivation), 판단력, 주의집중력)의 저하
- 음식물 삼킴 장애(음식물 섭취 시 기침을 자주 하거나 사레가 드는 경우)
- 균형이 떨어지거나 사지나 몸통에 진전(ataxia)이나 떨림(tremor) 증상
◆ 뇌졸중 재활치료로 손상된 뇌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뇌졸중 발병 후 회복은 크게 손상된 신경 회복과 기능 회복으로 나뉜다.
뇌졸중 환자 재활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러한 회복을 재활치료를 통하여 극대화하는 것에 있다. 뇌는 손상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특성이 있고 있으며 이를 뇌가소성 (brain plasticity)이라고 한다. 성숙한 뇌도 내재된 가소성이 있으므로 뇌졸중 환자의 재활의학적 치료의 근간은 환경의 조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환자가 받는 자극은 중요하며 환자가 뇌가소성을 유도하거나 촉진할 수 있는 양질의 자극들을 적절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뇌졸중 재활치료의 기본 개념이다.
◆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하는 뇌졸중 재활치료
뇌가소성에 관여할 수 있는 자극들은 약물, 전기자극, 자기자극, 운동, 환자의 마음가짐 등 모든 자극이 뇌가소성에 관여할 수 있으며 뇌가소성을 최대한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이러한 자극들을 환자별로 잘 조성하는 것이 뇌졸중 재활치료의 기본 개념이다. 또한 재활치료는 뇌졸중은 발생하는 증상들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치료하는 팀 치료(team-approach)를 하게 된다. 우리 병원 재활치료팀에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심리치료사, 보장구 기사, 재활간호사 등이 팀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구체적 치료 내용으로는 약물치료, 운동치료, 언어치료, 인지치료, 전기자극치료, 자기자극치료, 경직 감소시술 등이 해당된다. 최근 의학에서 약물의 급격한 발전으로 약물치료가 재활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 첨단기술의 발달로 기능적 전기자극치료(FES), 반복적 두개 자기자극치료(rTMS), 로봇치료, 가상 및 증강현실, 컴퓨터와 앱을 이용한 재활치료, 생체되먹임(biofeedback)을 이용한 재활치료, 줄기세포이식술 등이 이용되고 있다.
◆ 뇌졸중 재활치료 시기, 빠르면 빠를수록 치료효과가 좋다
손상된 신경기능의 회복이 발병 후 첫 1개월에 가장 왕성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안정성을 고려하여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며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시작하기 이전에도 침상 안정으로 인한 기력저하, 근위축과 관절 구축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정도의 운동치료는 필요하다. 뇌졸중 환자에서 70% 정도의 신경기능 회복이 첫 4주 사이에 주로 일어나고 발병 후 12주 이내에 90% 이상이 회복되므로 재활치료의 최적기는 발병 후부터 4주가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 8주가 중요하다.
※ 단계별 재활치료
→ 급성기의 초기 재활 치료: 중환자실 또는 안정을 요구하는 시기
가능한 한 빨리 재활치료를 시작할수록 뇌가소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어 이 시기의 재활치료에 따라 같은 수준까지 회복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 (1) 과격하지 않은 간단한 관절 운동
- (2) 올바른 체위 유지
- (3) 마비된 팔다리 근육의 전기자극치료
→ 대학병원 재활의학과에서의 적극적인 재활치료(발병 후 첫 한 달)
이 시기는 대개 발병 후 첫 한 달에 해당하는 시기로서 뇌가소성이 가장 왕성하고 뇌졸중으로 인한 신경 손상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전체적인 재활치료전략을 수립하는 단계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확산텐서영상 등을 통하여 신경 상태 파악 후 재활치료 전략을 확실히 수립하고 기본 틀을 잡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로서 인력과 검사장비가 잘 갖추어진 대학병원에서의 초기 재활치료가 해당된다.
→ 전문 재활병원에서의 적극적인 재활치료
대학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재활치료전략 수립 후 기본 틀을 다진 후 전문재활병원으로 옮겨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받는다. 이 시기에는 하루에 최소 3시간 이상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 외래를 통한 재활치료
대개 독립적 보행이 가능한 수준이면 외래를 통한 재활치료를 권유한다. 뇌졸중은 대개 발병 후 1년까지 회복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발병 후 3개월까지 적극적인 재활치료 기간이 지난 후에는 퇴원하여 외래를 통하여 발병 후 1년 정도까지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 외래를 위한 투약과 가정에서의 자가운동치료
◆ 초기 뇌졸중 재활치료는 대학병원에서, 재활치료전략 수립 후 치료는 재활전문병원에서
뇌졸중 발병 후 신경과나 신경외과에서의 급성기 치료가 끝난 후에도 신경 결손 증상이 남아있을 때는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 뇌졸중 재활치료는 가장 표준화가 덜 된 질환 중의 하나로서 치료 결과가 우수한 재활치료팀을 잘 찾아야 한다. 신경 분석과 뇌가소성에 근거한 재활치료팀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적극적인 재활치료의 최적기는 급성기 치료가 끝난 직후부터 발병 기준으로 3개월까지이다.
그러므로 뇌졸중 발병 후 신경과나 신경외과의 급성기 치료가 끝난 후에는 최대한 빨리 재활의학과에서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 증상에 대한 정밀한 신경 평가 후 과학적 재활치료전략을 수립한 후 포괄적인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많은 재활전문병원이 생겨 대학병원 신경과나 신경외과에서 바로 재활전문병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보다는 대학병원 재활의학과로 전과하여 신경 상태에 대한 정확한 신경검사 후 재활치료전략을 수립하여 어느 정도 틀을 잡은 후 재활전문병원으로 옮기고 독립적 보행이 가능해지면 외래를 통한 재활치료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