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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C HEALTH] 다학제 협진으로 치료 성과를 높이는 두경부암(이비인후과)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1182
작성일 : 2021-12-03 15:58:58
다학제 협진으로 치료 성과를 높이는 두경부암
01 두경부암이란?
두경부 부위는 숨 쉬고, 먹고, 자고, 말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하는 다양한 기관이 모여 있는 곳이다. 두경부암은 해부학적으로 머리 아래에서 가슴 윗부분까지 존재하는 다양한 장기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하는 용어로 구강암, 혀암, 비강 및 부비동암, 인두암, 후두암, 갑상선암, 침샘암, 피부암 등이 존재한다. 두경부암은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관이 모여 있는 곳에 발생한 암이기 때문에 두경부암을 치료하는 것은 암을 완치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기능적 회복을 통해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02 두경부암의 진단
두경두경부암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세심한 환자 병력의 청취와 이학적 검사다. 이를 통해 암이 의심되는 증상이나 병변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된다. 조직검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되는데 육안적으로 보이는 구강암, 설암 등은 직접 의심되는 조직을 일부 떼어내어 검사한다. 접근이 어려운 부위의 경우 내시경을 이용하거나 초음파 등을 이용하여 바늘을 이용한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X-ray, CT, MRI, 초음파, PET-CT/MRI 등 영상학적 검사 중에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두경부암이 조직학적으로 확인되면 초음파, CT, MRI, PET-CT/MRI와 같은 다양한 검사를 이용하여 정확히 병이 심한 정도(병기)를 결정하게 되며, 이를 통해 치료의 방향도 결정하게 된다. 최근 의학의 발달로 다양한 유전자 분석 기법들도 진단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03 두경부암의 수술적 치료
두경부암은 암이 발생한 위치와 크기 및 림프절 전이 정도와 다른 장기에 전이 유무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수술적 치료는 대부분 완치를 위한 치료 방법 중 하나로 고려할 수 있으며, 드물지만 미용 및 기능 회복, 증상완화 목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 방법은 일반적으로 전신마취 상태에서 시행된다. 암조직에 충분한 정상 조직을 포함하여 광범위하게 제거하고 림프절 전이가 존재하거나 의심되는 환자에서는 ‘광범위 림프절 절제술’을 함께 시행한다. 또한, 제거한 범위가 넓어 봉합이 어려운 경우 인근 조직을 이용하여 손실된 부위를 덮어주거나 팔이나 다리의 조직을 이용하여 보강해주는 ‘유리피판술’을 함께 한다.
최근 다양한 기술의 발달로 레이저, 내시경, 로봇 등을 이용하여 미용효과를 높이고, 기능 개선 효과가 빠른 수술법들이 개발되어
시행되고 있다.
04 두경부암에서 로봇수술의 장점
두경부암의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수술부위를 노출시키기 위해 길게 피부절개를 하거나 턱뼈의 잘라 암을 노출시켜야하는
경우도 있다. 로봇수술은 이전 수술 방법과 달리 구강을 통해 내시경과 로봇팔을 넣어 수술을 하거나 귀 뒤나 겨드랑이, 구강에 절개선을 넣고 로봇팔을 삽입하여 수술을 시행할 수 있으므로 완전히 새로운 획기적인 수술법이라고 할 수 있다.
로봇 시스템이 제공하는 3차원적 영상은 촉각을 보상할 만큼 좋은 시각적 정보를 제공하며, 영상의 높은 확대율과 해상도는 정상 조직과 병적 조직의 경계를 구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복잡한 해부 구조를 가진 경부 내 구조물들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원발부 암의 정확한 절제가 가능하고, 원발부 암 병변으로 다가가기 위하여 주변 조직에 줘야 했던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로봇 수술의 경우 피부절개 부위가 작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부위에 숨겨서 절개를 시행함으로써 이전 수술방법들에 비해 환자의 미용적 만족도가높다. 동시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며, 상처감염 등 수술 후 합병증 발생빈도가 낮고, 추가적인 방사선 및 항암방사선 치료를 적절할 시기에 받을 수 있게 해주어 치료효과를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 병원 이비인후과에서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로봇을 이용한 두경부암 수술을 시작하였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시행하여
우수한 치료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의 구멍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수술이 가능한 ‘다빈치 SP 시스템’이 가동되어 향후 두경부암환자에게 보다 발전된 치료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
05 수술 후 치료과정
일반적으로 두경부암은 병변에 대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난 뒤, 수술 전 진단 병기와 수술후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한 진단 병기의 비교를 통해 치료를 종료하거나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 또는 항암 방사선 치료를 추가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우리 병원에서는 이비인후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성형외과의 여러 교수들이 함께 환자의 진단과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다학제 협진진료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치료 경과와 암의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추후 치료 방침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함께 진료하고 있다.
치료가 끝나면 환자는 정기적으로 이학적 검사와 초음파, CT, MRI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재발여부를 확인한다. 재발이 의심될 경우 추가적인 조직검사를 통해 구제수술(salvage operation)이나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재발 없이 5년이 경과할 경우 통상적으로 완치 판정을 하고, 진료를 종료하게 된다. 몇몇 암의 경우 자라는 속도가 느리거나 전이 병변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 이런 환자의 경우 5년이 지난 이후에도 정기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