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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C HEALTH] 돌이킬 수 없는 실명의 그림자. 당뇨망막병증(안과)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450 

작성일 : 2021-11-03 09:52:13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 환자들을 실명의 공포에 몰아넣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오랜 기간 지속된 고혈당에 의해 망막의 미세
혈관이 손상되어 생기는 당뇨망막병증은 황반변성, 녹내장과 함께 성인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황반변성, 녹내장과 달리 한참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령대의 실명을 유발한다는 측면에서 사회적으로 더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당뇨병을 앓은 지 30년 이상이 되면 90% 이상에서 발생하고, 15년 전후인 경우 70~8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혈당 조절이 안 되는 경우에 더 잘 발생하게 된다. 초기에는 망막병증이 있어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 안과 검사가 특히 중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의 병인

 당뇨병은 미세혈관계에 병변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으로 눈을 포함한 전신 조직에 광범위한 장애를 일으키게 되는데 당뇨망막병증은 ‘당뇨신경병증’, ‘당뇨신증’과 함께 3대 미세혈관합병증 중 하나이다. 이러한 미세혈관 변화는 혈관주위세포 소실, 혈관내피세포 손상, 기저막 비후로부터 시작해 미세혈관류 형성, 모세혈관 폐쇄, 혈관 확장성 변화가 나타나게 되고, 이로 인한 조직의 저산소증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를 비롯한 다양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을 증가시켜 혈관 누출을 유발하거나 신생혈관을 초래해 출혈이 합병되는 형태로 진행하게 된다. 쉽게 말하면 당뇨망막병증은 수도관에 해당하는 눈 속 혈관이 녹슬고 터져 망가지게 되는 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 

 

당뇨망막병증의 분류와 증상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증식 당뇨망막병증’으로 분류된다.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의 작은 혈관들이 약해져서 혈청이 잘 새거나 혈관이 막혀서 영양 공급이 중단되는 상태를 말한다. 서서히 발생되고, 시력감퇴도 점진적으로 일어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비교적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증식 당뇨망막병증은 이와 같이 혈액순환이 나쁜 곳에서 신생혈관이 생기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신생 혈관으로부터 발생되는 출혈에 의해 5년 이내에 실명하게 되는 무서운 합병증으로서 당뇨망막병증의 후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초기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의 경우에는 비문증이나 시야흐림 외엔 심각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혈관 투과성의 증가로 황반부 망막이 붓게 되는 황반부종이 합병된 경우에는 초기 단계라고 하더라도 심각한 중심시력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반대로 당뇨망막병증이 많이 진행되었다고 하더라도 황반부에 장애가 없다면 좋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어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 시력과 당뇨망막병증의 정도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당뇨병을 진단 받았
다면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정기적으로 검진 및 추적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당뇨망막병증의 진단

안저검사가 가장 중요하며 모든 환자에서 산동 검사가 원칙이다. 세극등현미경 안저검사와 안저촬영을 통해 후극부 이상, 즉 유두신생혈관이나 황반부종 등을 확인하고 전반적인 출혈이나 삼출물의 정도, 주변부 이상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

안저검사를 시행한 뒤 필요한 경우 형광안저혈관촬영을 시행하는데 당뇨망막병증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혈관의 누출과 폐쇄를 확인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안저검사보다 혈관 비관류나 신생혈관 변화를 잘 발견할 수 있으며, 이학적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경우 시행하게 된다. 빛간섭단층촬영은 황반부종을 진단과 그 정도를 정량화 할 수 있어 치료 전후의 효과 판단에 많은 도움을 주며, 망막과 뒤 유리체막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어 황반주름, 견인 등을 유무를 확인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준다. 유리체출혈이 있어 안저검사가 어려운 경우에는 뒤유리체면과 증식막 상태, 견인망막박리 동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눈초음파검사를 시행한다. 

 

 

 

 

 

당뇨망막병증의 치료

당뇨망막병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 질환의 치료가 동반되어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혈당수치보다 당뇨병의 유병 기간에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많은 연구에서 혈당을 엄격하게 조절할 경우 당뇨망막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초기부터 철저하게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청지질이상 역시 미세혈관 변화를 악화시킬 수 있어 경성삼출물이 심해지기 전에 혈청지질을 낮춤으로써 경성삼출물의 발생과 이에 따른 시력저하를 줄일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 단계와 황반부종의 발생은 혈압 상승과도 관련이 있어 철저한 혈압 조절 역시 중요하다. 또한, 당뇨 환자에서 흡연은 혈관내 일산화탄소 증가, 혈소판 응집의 증가, 혈관 수축 등을 유발하여 증식당뇨망막병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금연은 필수적이다.

 

당뇨망막병증 모든 단계에서 합병되어 중심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황반부종은 유리체강 내 항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주사를 통해 혈관 누출을 줄이거나 유리체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해 혈관을 안정화시키고 염증 조절을 병행함으로써 부종을 조절하고 상당한 시력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재발이 줄어드는 안정기까지 반복적인 주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이 기간 동안 인내를 갖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이나 증식 당뇨망막병증으로 진행한 경우에는 레이저 광선을 이용한 ‘광응고 요법’을 시행할 수 있는데 적절한 시기에 이를 잘 치료하면 실명 확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한편, 유리체 출혈이나 망막박리 등이 합병되어 시력 저하가 심한 경우에는 유리체절제술과 같은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겠다.

 

 



당뇨병은 길고도 지루한 본인과의 싸움이다. 적절한 운동, 혈당조절, 정기검진 모두 꾸준히 실천해야만 당뇨병과의 싸움에서 승자로 남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당뇨망막병증에 대한 첫 안과검진은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진단 후 5년간은 망막병증 진행이 거의 없으므로 진단 후 5년 내에만 받으면 되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정확한 발병시기와 유병기간을 알 수 없어 진단과 동시에 반드시 받도록 해야 한다. 이후 추적관찰 간격은 당뇨망막병증의 진행 상태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정리하면,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의 위험이 높아지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커지므로 철저한 혈당조절과 함께 주기적으로 빠짐없이 망막 검진을 받음으로써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소리 없이 다가오는 실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