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는이야기

이신잘라다, 에티오피아 Part - 1 _ 황 국 자

작성자 : 황 국 자 / 102병동  

조회 : 3242 

작성일 : 2010-08-27 16: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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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경상북도와 함께하는 새마을해외의료봉사활동 모습, 8월 3~13일 10박11일간, 에티오피아 이따야 마을

해외의료봉사 후기


이신잘라다, 에티오피아 Part - 1


- 경상북도와 함께하는 새마을해외의료봉사 아프리카를 다녀와서... -


황 국 자 / 102병동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이름만 들어도 가슴 울렁이게 하는 끌림이 있다. 꼭 가보고 싶은 나라, 가지 않으면 안 될 ‘마음의 나라’... 식민 지배를 받지 않은 자부심 강한 나라, 한국전쟁 당시 지상전투 병력을 파병해준 아프리카 유일 국가다.


하지만 현재는 에이즈로 고통 받는 열악한 빈민국인 게 사실이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가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위해 2007년부터 시작한 봉사활동으로, 올해는 반기문 UN사무총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간의 협약을 통해 최초로 아프리카에 새마을운동을 전파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지구촌 반대편 검은 대륙 도착

지구촌 저편 또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리는 그곳. 그러나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기나긴 여정이었다. 인천공항까지 차를 타고, 공항에서 대기하고, 먹고, 자고, 대기하고, 두바이에서 갈아타고 내려서, 또 아셀라 이따야 마을까지 차를 타고... 오로지 앉아서 28시간이 넘는 시간을 투자하고서야 목적지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8월 3일부터 10여 일간의 일정이 시작됐다.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는 현대식 건물 사이사이 도로를 가로지르는 소떼와 염소들, 짓다만 건물들이 보였다. 뭔가 움직이고는 있으나, 서성거리는 모습은 다소 어수선한 느낌을 주었다. 이따야 마을을 향해 갈 때 가슴 탁 트이게 펼쳐진 광활하고 푸른 들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차량 이동시간이 인내만을 요구한 건 아니었다.


▇ 맑은 눈망울 보면서 진료 개시

우리는 경상북도 대학생 새마을해외봉사단, 연세대 간호대학 봉사단과 함께 코이카(KOICA, 대한민국 국제협력단) 본부에 도착해 숙소와 봉사일정 등을 논의했다. 전통음식 ‘인젤라’(시큼하고 푹신한 발효 빵에 소스를 발라 먹음)와 ‘뜹스’(쇠고기)를 맛보았다.(사실 마지막 날까지 계속 이 음식 위주로 나왔다.) 오리지널 에티오피아 커피는 진한 맛과 향기가 일품이었다.

 

첫째 날 진료. 코이카로 들어서는 철문과 담장을 수많은 주민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새벽부터 150명 이상이 와서 줄을 서고 번호표를 받았다고 했다. 긴장되고 설레었다. 갈구하는 눈빛 속에 우리는 진료활동 준비를 했다. 물품배정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진료 개시 지시를 받았고, ‘이것쯤이야’하는 맘으로 내 담당인 혈당측정을 시작했다.


밀어닥치는 현지인들 때문에 큰 혼잡을 겪었지만, 이내 익숙해지면서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새벽같이 오느라 식사를 하고 온 주민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 저혈당이라고 측정됐고, 란셋을 아무리 찔러도 피가 나오지를 않았다. 더 깊게 찌를 수밖에 없었다. 빠른 손놀림으로 혈당을 재나갔다. 란셋 때문에 아플 것 같아 미안한 맘 그지없었다.

(...10월호에 계속, ‘이신잘라다’는 우리말로 ‘사랑합니다’란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