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는이야기

<사랑 실은 건강천사> 다문화가정 이동진료 봉사활동을 마치고

작성자 : 예 춘 희  

조회 : 2929 

작성일 : 2010-05-29 10: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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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다문화가정 대상 의료봉사 실시, 2010년 4월 30일, 경산 서부1동주민센터

의료봉사 후기


더불어 나누는 사랑의 의료봉사 -1


- ‘사랑 실은 건강천사’ 다문화가정 이동진료 -


예 춘 희 / 척추센터


지난 4월 30일. 경산시 서부1동 주민센터에서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그곳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이 펼쳐졌다.


이날 의료봉사는 ‘사랑 실은 건강천사’란 슬로건을 내걸고 우리 병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경산시 직영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다 함께 주관한 행사다.


▇ 우리 가족 우리 이웃, 다문화가정

봉사활동에 나선 의료진들의 진료를 도우면서 많은 가족을 만나보았다. 기본적인 혈압측정, 혈당▪심전도▪골밀도 검사에 이은 진료와 더불어 간단한 처치▪시술과 약 처방을 해드렸다. 단순 감기 증상을 보이는 몇몇 어린이 외에 아이들 대부분은 건강했다. 그리고 진료 후에는 정기 예방접종에 대한 안내와 홍보교육도 실시했다.


특히 기억에 남은 젊은 여성 하나. 내 딸아이처럼 갓 스물을 넘긴 듯 어리고 가냘프게 보였다. 한창 멋 부리면서 자유분방할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임신한 상태로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역만리(異域萬里) 우리나라로 시집와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하고 생각하니 측은한 마음이 가득해졌다.


▇ 더 많이 필요해지는 사랑 나눔

진료를 끝마친 사람들은 한 가족처럼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국말 하는 게 다소 어눌하다고 느꼈지만, 남편▪아이 등 이런 저런 가정사를 이야기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것 같았다. 그렇게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니 마치 우리나라 아줌마들을 보는 듯해서 나도 모르게 미소가 절로 나왔다. 


우리나라에도 다문화가정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말은 익히 들어왔지만, 봉사에 참가해 직접 와서 보니 전국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수가 있을 거라는 지레짐작이 들었다. 이렇게나마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정이 있는 반면, 손길이 닿지 않아 병마로 고생하고 있을 사람도 부지기수일 거라 여겨져 가슴이 아팠다.


▇ 화목한 가정 이루길 기도

개인적으로 이들이 더 많은 의료혜택을 받았으면 한다. 이는 우리 모두의 몫이기도 하다. 외로움과 이질적인 문화 환경을 잘 극복하고,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전부 누리면서 영원히 복되고 화목한 가정을 이뤄갔으면 하고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