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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진료과/센터 | 작성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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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YUMC HEALTH] 알츠하이머, PET/CT로 조기 진단하다.-공은정 교수(핵의학과) | 핵의학과 | 2021-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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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PET/CT로 조기 진단하다
핵의학과 공은정 교수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나빌레라 속 주인공은 이제 70세라는 나이에 발레를 시작했다. “한 번만 날아보고 싶다”는 그. 젊은 나이에 그토록 선망했던 발레리노의 꿈을 뒤늦게라도 이루기 위해 남다른 열정으로 강습에 임하지만 그를 힘들게 하는 질환이 찾아왔다. 바로 알츠하이머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발레를 잊게 될까봐 무서운 그는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을 받고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열심히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다.
알츠하이머병이란,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주로 생기는 퇴행성뇌질환으로 뇌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뇌조직이 줄어들어 뇌기능이 점차 감소되는 병입니다. 처음에는 기억력 장애를 보이다가, 점차 공간지각력, 판단력을 잃게 되며 나중에는 일상생활의 간단한 작업조차 하기 어렵게 되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게 됩니다. 또한 성격이 변하고 환각이나 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환자와 가족에게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인 어려움을 유발하며,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사망의10대 원인 중 하나 입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노인인구의 증가가 치매 환자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65세 이상에서 추정되는 치매 유병률은 10.3%로 이중 70% 정도가 알츠하이머병 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가설이 있으며, 그 중에서 아밀로이드 가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를 사후 부검한 결과, 뇌조직에서 “베타아밀로이드(B-amyloid)“라는 물질이 응집된 노인반(senile plaque)과 타우단백질이 주성분인 신경섬유덩어리(neurofibrillary tangle)를 확인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베타아밀로이드가 쌓이는 것이 병의 시작으로 생각되는데, 뇌세포막에 있는 정상 단백질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이상 단백질이 생성되어 분해되지 않고 덩어리를 만들어 뇌 안에 축적됨으로써 뇌신경세포 간의 신호 전달을 방해하거나, 타우 단백(Tau protein) 침착 같은 이차적인병적 과정을 유발해 결국 뇌세포를 파괴시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베타아밀로이드의 축적은 치매 진단 시점보다 최소10년에서 15년 정도 앞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은 인지 저하 증상과 함께 알츠하이머병의 생물학적 표지자(biological markers)를 확인하는 것 입니다. 그러나 초기 단계에서는 전형적인 증상들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고령에 의한 일시적인 건망증이나 우울증 등과 구분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을 기울여 자세한 병력청취와 신경인지기능 검사를 수행해야 합니다. 반면에 알츠하이머병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생물학적 표지자들은 임상적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도 검출이 가능합니다. 가장 조기에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베타아밀로이드를 뇌척수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 의료영상기술의 발달로 뇌 조직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되어 있는 것을 바로 보여줄 수 있는 아밀로이드 PET/CT 영상검사를 통해서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이 가능합니다. 병이 좀 더 진행하면 뇌조직의 손상으로 인해 뇌의 기능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를 FDG(fluorodeoxyglucose) PET/CT를 이용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역시 증상의 발현보다 조기에 이상을 발견할 수 있는 영상 검사입니다. 뇌의 기능 감소가 좀 더 진행하면 뇌 MRI에서 해마부위의 크기가 작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 1]과 같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과정 중,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환자에게서도 질환의 원인이 되는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되어 있는 것을 비침습적인 영상으로 확인하여 조기에 진단이 가능하게 하여 환자의 남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아밀로이드 PET/CT는 높은 신뢰도(영상 결과와 부검을 비교하여 민감도 91%, 특이도 90%가 확인)를 보이며 금식 없이, 방사성의약품을 정맥 주사 90분 후 약 20분간 촬영하면 되는 매우 간단하고 편리한 검사입니다.
[그림 2]는 76세 여자(A, B)와 74세 남자 환자(C, D)의 영상으로 두 환자 모두 뇌 MRI에서는 나이에 적당한 정도의 뇌위축 소견 이외에 종양이나, 경색, 출혈, 수두증 등의 다른 특이 소견은 없었습니다. 베타아밀로이드 PET/CT 영상에서 76세 여자환자는 단면 (A) 및 측면 영상(B)에서 백색질의 정상적인 섭취 이외에 회색질에는 병적인 섭취증가가 보이지 않으므로 환자의 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에 반하여 74세 남자는 단면(C) 및 측면 영상(D)에서 백색질 뿐만 아니라 회색질에서도 높은 강도의 아밀로이드가 축적된 것이 관찰되며, 임상 증상을 참고하여 알츠하이머병의 초기인지장애를 진단할 수 있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아밀로이드 PET/CT를 통해 간편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지장애는 환자의 증상과 다른 질환에 의한 신경증상의 유발 가능성을 포함하여 구조적인 질환의 배제, 인지기능의 객관적인 검사 등 여러 가지를 함께 고려하여야 하며, 신경과 및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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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명의예감] 한 번의 검사로 전신의 암을 찾아낸다-공은정 교수(핵의학과) | 핵의학과 | 2019-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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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만큼 중요한 정확한 암진단 종양은 몸에 발생한 혹이나 덩어리를 일컫는 말로, 종양은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나뉘며, 이 악성종양이 바로 암이다. 작은 크기의 암도 조기 발견 할 수 있는 PET-CT PET/CT는 암의 크기와 위치를 파악하는 데 있어 현재까지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가진 첨단 의료장비이다. 일반적으로 암은 정상조직보다 포도당 에너지 소모가 많으며, 이러한 변화는 형태적 변화보다 선행해서 나타나므로 PET/CT는 다른 검사에 비하여 작은 암까지 진단할 수 있다. 전신 암뿐만 아니라 치매, 심장질환 진단에도 이용 PET/CT는 뇌종양, 두경부암, 유방암, 폐암, 식도·위암, 대장암, 간 및 담관계 암, 췌장암, 자궁경부암/내막암 및 난소암, 근골격계 암, 림프종, 피부암 및 원발부위를 알 수 없는 전이암까지 인체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암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PET/CT는 인체의 포도 당 소모를 확인하는 PET과 인체의 해부학구조를 보여주는 CT가 하이브리드된 영상 장비로, 암진단에 최적화되어 있다. PET/CT는 암이 의심되지 않을 때 암의 조기검진, 암이 의심되나 조직검사가 불가능할 때에 암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 암이 진단된 후 병의 진행 정도를 알기 위한 검사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암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에 치료의 효과를 판정하거나 재발 여부를 파악하는 데에도, 종양의 크기 감소 혹은 증가까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우리 병원 암센터에서는 여러 임상과와 진료지원 부서 간에 긴밀히 협조하여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PET/CT영상 결과를 반영하여 정확하고 빠른 진단과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 그림파일 및 자세한 내용은 2019년 12월호 YUMC 매거진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사례1) 47세 남자가 건강검진으로 시행한 PET-CT에서 초기 담도암을 진단한 경우로 같은 날 촬영한 CT에서는 병변의 관찰이 어려우나 PET에서 국소적인 포도당 에너지 사용 증가를 보여 조기 진단이 가능하였던 사례 사례 2) 40세 남자가 대장암 (하늘색 화살표) 진단 후 수술 전 정확한 암병변의 범위 확인을 위해 시행한 PET-CT 검사에서 복강 안에 작은 전이 병변 (노란색 화살표)들이 확인되어 수술 대신 항암치료로 치료방법 변경한 사례 사례3) 53세 남자가 편도에 림프종을 진단 받고 치료 전 시행한 검사(좌)와 항암치료 3회 후 시행한 검사에서 림프종이 소실됨을 확인한 사례 |